"한국노총 '타임오프제' 수용 노동계의 지혜고 슬기로움"

한나라 김성태 의원 주장

전용혁 기자

| 2010-05-13 17:37:39

[시민일보] 정부의 타임오프제를 한국노총이 수용키로 결정한 것과 관련, 민주노총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에 대해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이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찾아야 하는 것”이라며 충고했다.

한국노총 출신인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은 13일 오전 YTN라디오 ‘최수호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노총이 지금까지 대화 타협을 중시하는 노사관계를 잘 유지했다면 노동조합의 활동이 이렇게 급격하게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결렬하게 파업하고 그 결과에 충실하면 된다는 입장을 보일 수도 있으나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찾을 수 있는 것이 노동계의 지혜고 슬기로움”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책임지는 모습을 조직에게 보이겠다는 것은, 조직인으로써 훌륭한 자세”라며 “노사정간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부분에 있어 백기투항과 완전승리라는 단어는 노사관계에서는 성립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한 한국노총 내부 일각에서도 ‘오히려 일선 노조를 희생시킨 꼴’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에 대해 “이번 노사정간 타임오프에 관한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에서 결정 부분은 한국노총측에서는 선방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번 결정에 사실상 가장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 대기업 노조인데, 대기업 노조는 전임자가 3분의 1만 겨우 유지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까지 갔다”며 “그러면 1000인 미만의 중소, 대기업 협력 하청 회사 등 노조 전임자수는 과거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게 된 것은 선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결과를 두고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조의 탈퇴에 대해서는 “금융노조의 반응은 한국노총에 대한 애정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노조는 한국노총 조직의 근간이고 상당히 역사적 조직인데 노사정간 첨예하게 대립된 타임오프제 국면에서 한국노총 지도부가 택할 수밖에 없던 조직적 대안을 금융노조 조합원들에게 설명하고 설득을 구하는 자리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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