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예·예은 “美서 부당대우, 사실 아니다”
원더걸스 前영어교사 폭로에 반박글 올려
차재호
| 2010-05-13 18:29:18
“미국서의 생활 말할 수 없이 즐겁고 감사”
16일 미국 데뷔앨범을 발표하는 그룹 ‘원더걸스’가 현지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그러나 멤버 선예(21)와 예은(21)은 각각 팬카페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선예는 12일 새벽 원더걸스 팬카페에 “우리의 전 영어선생님이 언급한 이야기들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의 아버지가 혼수상태인 데도 공연을 강행했다는 설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일을 공식적으로 말한 것에 대해서는 당황스럽다”며 “몇 달 전 아버지가 오랫동안 앓고 있던 병이 악화돼 병원에 가게 된 일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 소식을 듣고 뉴욕에서 바로 짐을 싸 한국으로 가서 아버지를 뵀다”며 “일주일 후에 다른 멤버들 또한 한국으로 들어오게 돼 일주일간 아버지 곁에서 간호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의료혜택 부분에 대해서는 “선미가 한국에서 탈장 수술을 받은 후 뉴욕으로 와 후유증이 조금 남았을 때도 완치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병원을 다녔다”며 “사소한 피부과 진료도 잘 받고 있다”고 전했다.
선예는 “원더걸스가 미국에 우리 스스로 고민해 결정한 사항”이라면서 “미국에 온 지 벌써 1년이 넘은 지금 이 곳에서의 생활이 말할 수 없이 즐겁고 감사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미국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원더걸스의 영어교사를 했다는 A는 지난 11일 원더걸스가 사무실을 불법개조한 숙소에 머물렀다고 고발했다. 또 원더걸스가 현지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의료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매니지먼트사 JYP엔터테인먼트는 “문화적인 해석의 차이에서 발생한 일 같다”며 “원더걸스가 미국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부인한 바 있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원더걸스는 16일 현지 데뷔 음반 ‘투 디퍼런트 티어스(2 Different Tears)’를 세계 동시 발매한다. 타이틀 곡은 뮤직비디오와 함께 한국어, 중국어, 영어 등 3개 국어로 선보인다.
원더걸스는 작년 10월 한국 가수로서는 처음 빌보드 ‘핫 100’에 진입하고, 최근 미국 포털사이트 AOL에서 ‘이 달의 가수’로 뽑히는 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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