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권심판론 '역습'
"""한 前총리 이미 심판받은 정부 중책 맡았던분"""
전용혁 기자
| 2010-05-13 18:43:56
[시민일보] 민주당이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정권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한명숙 전 총리는)이미 심판을 받은 노무현 정부의 중책을 맡았던 분”이라고 꼬집었다.
오세훈 후보는 13일 오전 CBS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돌이켜보면 노무현 정부 시절, 특히 한명숙 후보 총리 시절에 부동산 값 폭등 등 여러 가지 실정이 오히려 산재했던 정권의 총리였기 때문에 오히려 정권심판론을 제기하기에는 부담스러운 후보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오 후보는 한명숙 후보에 대해 “올 연 초까지 수사와 재판이 계속 이어졌고 불과 한 달 전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아마도 마음을 정리하고 조용하게 서울시정에 대한 비전이나 정책을 가다듬을 시간은 부족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본인 스스로가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는 약할 수밖에 없다, 통계수치에 대해서도 내가 약하다, 그러나 원칙과 철학이 중요하다, 이런 말씀을 자주 반복하는데 중요한 것은 비전이나 정책은 누구도 주변 정책자문단이나 도움 그룹을 통해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명숙 후보의 시정 경험에 대해 “총리의 업무는 각 부처간 이해관계가 충돌할 때 조정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해서 실제적으로 현장에서 뛰는 성격의 일은 아니다”라며 실행 경험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장은 현실에 발을 딛고 비전을 현실에 적용하면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4년 동안의 시정경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느꼈던 경험이 폭발적인 힘을 내는 실행력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오 후보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선거 지원 여부에 대해 “당내 견고한 정치적 기반을 가지고, 또 대중적 호감도가 높으신 분이기 때문에 도와주시면 선거에는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만간 뵙고 정중하게 도움을 요청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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