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鄭, 양심선언, 세종시 수정안 철회해야”
민주당, “‘조인트’ 까는 큰집, 총리 뒤통수까지 친 셈”
전용혁 기자
| 2010-05-16 10:49:34
선진당, “鄭 총리 양심선언 환영, 즉각 사퇴해야”
[시민일보]지난 2월 이명박 대통령의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 지시에 대해 정운찬 국무총리가 “뒤통수를 맞았다”고 말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야권이 “이제라도 정신 차렸으면 양심에 따라야 할 것”이라며 세종시 수정안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조대현 부대변인은 15일 서면 논평을 통해 “요즘 정운찬 총리의 언행이 이상하다”며 “언론에 의하면 정 총리는 ‘나도 지금 충청도에 살고 있었다면 당연히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데 자신이 살고 있었으면 반대했을 세종시 수정안을 충청도민들에게는 강요해왔다는 것인가, 정 총리의 언행이 빠진 도낏자루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조 부대변인은 “‘조인트’ 까는 큰집이 총리 뒤통수까지 친 셈이니, 총리도 정신 못 차리는 게 당연하지만, 아무리 뒤통수가 얼얼해도 자신도 싫다는 세종시 수정안을 충청도민에게 강요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정 총리는 충청도민에게 석고대죄하고 즉시 세종시 수정안을 철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역시 이같은 정운찬 총리의 발언에 대해 즉각 반응을 내놨다.
박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국무총리가 대통령으로부터 뒤통수를 맞는 나라인가”라며 “그토록 반대한다고 외치던 세종시 원안에 사실은 자신도 찬성한다고 고백하는 총리가 안쓰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라도 제 정신을 차린 정운찬 총리는 양심을 따라야 할 것”이라며 “총리는 이제라도 양심에 따라 지난 과오를 공개적으로 사죄하고 직에서 물러나는 길만이 그동안의 과오를 용서받을 수 있으며 세종시 수정안과 4대강 사업으로 파헤쳐진 민심을 그나마 수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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