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찾는 외국인들에 '통역 콜 서비스'
동대문구-한국 BBB운동 진료지원 협약, '1588-5644'서 17개 언어 24시간 동시통역
최민경
| 2010-05-16 15:59:11
[시민일보]동대문구는 올해부터 지역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동시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구 의료기관에서 진료 중 ‘1588-5644’로 전화하면, 17개 언어를 구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24시간 동시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앞으로 진료를 받는데 있어 의사소통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구가 의료기관을 찾은 외국인의 통역서비스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역내 1만2000명이 넘는 많은 외국인 거주자와 ‘서울약령시(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제기동과 용두동 일대에 있는 한약재 전문시장이다)’ 때문.
현재 90여개의 국적을 가진 외국인들이 살고 있지만 지역내 의료기관 600개중 외국어 서비스가 가능한 곳은 8개에 불과하다.
또한 세계적인 한방특구로 성장하고 있는 ‘서울 약령시’를 중심으로 한의원들이 산재해 있지만, 대부분 연로한 운영자들로 외국인들과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불친절하다는 오해가 종종 발생하곤 했다.
따라서 구는 지난달 21일 ‘사단법인 한국 BBB 운동’과 업무협약을 맺고 외국인 의료 진료 지원을 제공하고 나섰다.
‘한국 BBB운동’은 2002년 월드컵 때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의 언어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된 자원봉사 모임으로 지금은 상설 조직으로 성장해 17개 언어에 능통한 3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24시간 휴대폰으로 통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영철 구청장 권한대행은 “구를 찾는 외국인 환자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만족스런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경 기자 wowo@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