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구청장 후보에게 듣는다 <서울 종로구>
고하승
| 2010-05-16 16:14:08
한나라 정창희 후보, "경륜ㆍ경험ㆍ지역 애정이 관건... 충분한 자질 갖춰 자신있다"
[시민일보] 정창희 한나라당 종로구청장 후보는 ‘구청장 자질’로 ‘경륜’과 ‘지역에 대한 애정’을 꼽았다.
정 후보는 16일 와의 인터뷰에서 “구정은 종합예술과 다를 바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먼저 구청장 자질론에 대해 “얼마만큼의 경륜과 경험을 갖고 있느냐, 종로에 대한 애정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 종로구민과 어느 정도의 눈높이에서 대화할 준비가 돼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이런 부분에 대해 여러 후보자 중에서 누가 더 좋은 평가를 얻느냐에 따라 구청장으로 선택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사람과 저는 종로 토박이로 종로에 대한 애정이 다른 누구보다도 많다는 객관적인 평가를 이미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정 후보는 “제가 삼십대 초반에 통장을 8년, 40대 중반에 구의원 7년, 50대 중반에 시의원 4년을 하면서 주민과 구행정의 가교역할을 해왔다”면서 “특히 제가 어떤 중요 직책에 있을 때나 없을 때나 변함없이 주민들과 잘 지내왔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지역민들 사이에서 ‘공부하는 일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후보는 “경제개발이 한창 이뤄지던 1980년대 당시 사회복지와 사회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이 분야에 관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특히 지방의원을 하면서 도시행정을 몰라서는 안 되기 때문에 도시행정을 이해하기 위한 석사과정도 수료했다. 그렇게 구정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준비를 미리 했다. 특히 경상대학 상학과 정규과정을 졸업했기 때문에 모든 구정사업에 있어서 효율성과 능률 및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다”고 자신의 강점에 대해 설명했다.
정 후보가 중점적으로 내세운 공약은 ‘인구가 늘어나는 종로구’다.
이에 대해 그는 “1975년도 당시에는 종로구가 인구 35만명에 유동인구 1일 250만명에 달하는 활기찬 지역이었으나 명문학교 10여개교가 강제 이주를 당하고, 입시학원조차 전부 타 지역으로 이전한 이후에 교육환경이 피폐해짐에 따라 인구감소 현상이 나타났는가 하면, 한약상가는 경동시장으로 전자상가는 용산시장으로 농수산물 시장은 가락시장으로 뿔뿔이 흩어져 이전함에 따라 경제활동 인구도 대폭 감소됐다”며 인구감소 현상이 심각함을 지적했다.
또 그는 “종로구 거주환경 역시 단독주택이 대부분이고, 신세대 가구가 거주하기에는 주거공간에 불편함이 많아 경제활동 인구와 출산 가능 인구가 대거 떠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현재 종로구 개발이 도처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적은 보상금 때문에 재입주율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 실질적인 조합원들이 희망하는 평형 선택이 가능하도록 해서 재입주율 높여 인구 감소현상을 줄이고 점차적으로 인구를가 증가되는 종로구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승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정 후보는 “선거 때만 유독 잘 보여서 한 표 가져간다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생각”이라며 “제가 살아 온 일생을 통해서 주민들이 평소의 제 성품과 성격, 능력과 예의, 교양과 신뢰감 등을 보아 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 부모님을 알고 나를 알고, 내 자녀를 이웃으로서 파악하고 있는 유권자가 있는 한 당연히 압승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민주당 김영종 종로구청장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각오가 남달라 보였다.
김 후보는 16일 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 공무원출신으로서의 행정 경험과 건축가로서 사람살기 좋은 종로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오래 전부터 구청장을 꿈꿔 왔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에 대해 ‘주민 밀착형 후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주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우리 주민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주민들과 함께 할 일이 무엇인지 이미 충분히 파악하고 있으며, 종로를 잘 꾸밀 수 있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종로 현안에 대해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종로가 문화재라든가 고도로서의 모습이 있는데도 그런 모습을 다 잃어버린 점에 대해 항상 고민해 왔다”면서 “지난 번 북촌 한옥 마을 보존 및 개발에 대한 연구로 석사 논문을 쓴 것도 이에 대한 준비”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종로가 개발업무 때문에 많은 갈등 있는데, 개발만이 능사가 아니라 문화를 보존하면서 적절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데는 바로 우리와 같은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도시 및 건축 행정 전문 기능의 전문가가 종로 구정 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08년 화마를 입은 남대문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나라가 무너지는 것과 같은 심정이었다”며 “그런데 얼마 전 서울시는 동대문을 개방했다. 동대문은 종로구에 있다. 역시 아무런 대책 없는 수많은 전시행정 중 하나다. 실제로 동대문 개방은 인근 종로구민에게 불편한 민원을 가져오기도 했다. 이렇게 주민과 문화유적을 소홀히 하는 전시행정, 생색내기 행정을 바로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의 현안 문제에 대해 김 후보는 ‘낙후지역의 바람직한 개발’을 꼽았다.
그는 “종로는 구도심이지만 문화유적과 주요 국정 운영 본부가 많은 관계로 인해 도시 재개발에 제한이 많고, 그래서 재개발이 되지 못한 낙후지역이 생각보다 많다”며 “이러다보니 재개발 진행 시 사업성이 높지 않고 실제 재개발을 진행할 경우 개발 방향에 따라 혜택과 소외를 받게 되는 구민이 뚜렷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이러한 극명한 장단점을 안고 있는 재개발보다는 모두가 혜택을 누리고 단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인 ‘도시 재정비’로 방향을 잡는 것이 대안”이라며 “한나라당식의 뜯고 부시고 다시 만들고 하면서, 있는 사람들에게만 혜택이 가는 방식이 아니라, 문제가 되는 점을 정확하게 짚어내서 개선하고 정비하여 가진 사람과 그러지 못한 사람들 모두가 혜택을 받고 만족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후보는 “종로구는 도심자체가 거대한 문화유적지이자 문화공원으로 종로구민이 갖고 있는 자부심이자 자랑이다. 그런데 정작 종로구민에게는 문화적 혜택이 없다는 게 문제”라며 “종로는 외부인이 구경하다 지나가는 곳으로 종로 구민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 종로에 대한 자긍심이 실제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종로에 있는 문화재가 우리 종로 구민들의 밥벌이가 될 수 있도록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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