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수도권 판세 ‘대요동'
서울 경기 인천, 여당 프리미엄 빼면 사실상 오차범위 초접전
고하승
| 2010-05-16 18:10:16
[시민일보]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최근 민주노동당 후보와의 막판 후보 단일화를 이루어 냈는가 하면,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로 수도권 지역 판세가 대요동을 치고 있다.
실제 지난 14일 여론조사기관 발표에 따르면, 유시민 후보단일화가 성공한 전날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경기도의 경우 김문수 45.4%, 유시민 40.4%로 두 후보간 격차는 5%에 불과했다.
그 뒤를 이어 안동섭 민주노동당 후보 4.3%,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 2.3% 순이었다.
이는 유 후보가 다른 야권 후보들과 막판 후보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를 앞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여권 프리미엄 10% 정도를 감안할 경우 사실상 이미 유 후보가 앞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현재 당 지지율과 관련, “여당 프리미엄이 12% 정도 된다”며 “여전히 쉽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의 판세도 심상치 않다.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는 50.8%, 한명숙 민주당 후보는 39.2%로 양자간 격차는 11.6%포인트로 여전히 크게 벌어져 있지만, 여당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사실상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이는 같은 여론기관의 한달 전(4월 15일) 조사 때의 13.8%포인트보다 좁혀진 수치여서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오 후보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
그 뒤를 이어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 3.1%, 지상욱 자유선진당 후보 2.1%, 석종현 미래연합 후보 0.1% 순이었다.
인천의 경우 역시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 47.4%, 송영길 민주당 후보 42.0%로 격차는 5.4%에 불과하다. 그러나 안상수-송영길 양자대결 시에는 안상수 47.0%, 송영길 45.1%로 크게 좁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초점전을 벌이고 있는 것.
그 뒤를 이어 김상하 진보신당 후보 2.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민 1519명, 경기도민 1457명, 인천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ARS조사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서울 ±2.5%, 경기 ±2.6%, 인천 ±2.5% 포인트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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