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경찰서, 불법체류자 등친 방글라데시 10대 구속

문수호

| 2010-05-17 15:10:53

같은 나라 불법 체류자들에게 한국에서 일할 수 있는 비자 등을 받아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이를 경찰이 검거했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포천시내 공장에서 일하던 같은 국적의 불법 체류자인 S(32)씨 등 3명에게 5년짜리 난민비자와 취업허가를 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10만∼150만 원씩 모두 18차례에 걸쳐 1045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방글라데시 출신 K군(18)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의하면 K군은 지난 2004년 관광비자로 입국한 뒤 외국인 등록을 하지 않은 불법체류자로 지내면서 "동거하는 여자친구의 삼촌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근무해 부탁하면 된다"라며 S씨 등을 속여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K군은 속칭 '대포폰' 3대를 가지고 쓰면서 당국의 추적을 피해 다녔으며 불법 체류자들이라 쉽게 신고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며 돈을 계속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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