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 후 맹공
고하승
| 2010-05-18 16:02:54
吳 "韓, 준비 안돼··· 경륜 무색할 정도"
韓 "진실 앞에서 옷깃 여밀 줄 알아야"
[시민일보]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와 한명숙 민주당 후보는 18일 날선 공방전을 펼쳤다.
오 후보측과 한 후보측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날 진행된 KBS TV토론회를 두고 상대방이 시장으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먼저 오세훈 후보측 조윤선 대변인은 "한 후보는 서울시에 대한 깊은 고민은 찾아볼 수가 없는 급조된 과거회귀 후보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준비가 이 정도로 안 됐는지 놀랐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한 후보는 자신이 왜 시장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은 없는 채, 오로지 오세훈 후보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며 "국무총리, 장관, 국회의원을 내세운 경륜이 무색할 정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 후보는 지난 4년간의 시정을 설명하며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준비된 미래지향 후보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정책과 질문을 읽는 후보와 4년간의 경험에서 몸과 마음으로 정책과 비전을 체득한 후보와 극명하게 대비됐다"고 추켜세웠다.
반면 한 후보측 임종석 대변인은 "오 후보는 KBS 토론에서 화려한 달변으로 불리한 쟁점들을 피해가며, 자신의 전시형 치적을 홍보했지만 진실을 감출 수는 없었다"며 "말 잘하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하지 말고, 진실 앞에 옷깃을 여밀 줄 아는 태도부터 갖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또 "일자리 100만개(한 해 25만개) 공약은 터무니 없는 선거용 숫자놀음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오 후보가 재임하는 동안 오히려 일자리가 6만7000개가 감소했고, 실업률은 인천 다음으로 높으며, 성장률은 전국 대도시 최하위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오 후보는 실패한 정책으로 결론이 난 뉴타운 정책에 대해서 오로지 변명으로 일관했고 원칙 없는 난개발로 터를 잃고 서울 밖으로 쫓겨난 사람들에 대한 일말의 미안함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한편 SBS는 19일 방송되는 '특집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와 한명숙 민주당 후보 등 2명을 초청해 맞장토론을 기획하고 있어 이날 토론회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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