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구청장 후보에게 듣는다<서울 노원구>
고하승
| 2010-05-23 10:57:27
한나라 이노근 후보, "전문성으로 무장한 행정의 달인"
[시민일보] 이노근 한나라당 서울 노원구청장 후보는 “풍부한 행정경험과 전문성, 아이디어로 무장한 ‘뚝심 있는 실천가’이자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역량 있는 ‘행정의 달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후보는 최근 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또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향후 4년간의 과제로 노원의 10대 성장 동력ㆍ노원의 5대 미래 비전ㆍ노원의 100대 생활 공약을 제시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노원의 10대 성장 동력은 노원을 500만 서울 및 수도권 동북부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토록 하는 원동력이며, 노원의 5대 미래 비전은 노원을 전국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로의 비상을 위한 완결판이고, 노원의 100대 생활 공약은 사람이 소중한 도시, 사람이 살맛나는 사람도시 노원을 만들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이 공약선정은 한나라당 구청장ㆍ시의원ㆍ구의원 후보와 주민ㆍ전문가가 함께 엄선한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특히 지역 현안과 관련된 주요 공약으로 ‘주택재건축 연한 완화’를 꼽았다.
그는 “현재 주차장 부족, 설비 노후 등 열악한 주거환경 문제가 심각하다”며 “주택재건축 연한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창동 차량기지 및 도봉 운전면허시험장 부지를 개발해 업무ㆍ상업ㆍ주거의 복합시설로 조성하도록 힘쓰는 한편, 성북ㆍ석계 역세권을 개발해 주거ㆍ문화ㆍ업무의 신경제, 문화 전략거점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이런 사업들에 대해 4년 구청장 재임하면서 얽혀 있는 실타래를 풀 듯 모두 풀어내어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주택 재건축 연한 완화는 결국 노원구의 투쟁의 산물로서 서울시에서 심각성을 인식하고 서울시에서 자문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면서 한국 건설기술 연구원에 재건축 연한 완화를 위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연구원에서 조사하는 21개 단지에 노원구에 소재하는 단지가 11개나 포함되어 있으며, 21개 단지의 육안 조사가 끝나면 최종적으로 10개 단지가 선정되어 정밀 조사를 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창동 차량기지의 이전ㆍ개발과 관련, “제가 노력해 결국 정부사업으로 확정시켰으며 그 후속조치로 기획재정부와 KDI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고, 도봉 운전면허시험장은 운전면허시험 관리단의 축소 동의를 얻었다. 서울시ㆍ노원구ㆍ관리단이 T/F팀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북ㆍ석계역 개발과 관련, “2008년도 10월 역세권 개발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2009년도 9월 서울시ㆍ노원구ㆍSH공사ㆍ코레일이 합동 전담팀을 구성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지역 종합 계획 용역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4년간 일해 왔던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즉, 4년간 실적과 앞으로 4년간 일할 계획에 대하여 주민들에게 호소하며 정정당당한 심판을 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행정 경영은 시행착오와 연습이 없다.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구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라며 “노원의 중단 없는 성장 발전을 위해 풍부한 행정경험과 탱크 같은 강력한 추진력, 창의와 개혁의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검증된 일 잘하는 일꾼, 행정의 달인인 제가 지난 20여 년간 말로만 하겠다고 한 모든 사업들의 얽힌 실타래를 모두 풀어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민주당 김성환 후보, "구·시의원 거쳐 區 사정 밝다"
김성환 민주당 서울 노원구청장 후보는 “노원구의원 3년, 서울시의원 3년을 했기 때문에 노원구 사정에 밝을 뿐만 아니라, 청와대 정책실에서는 대한민국 국가 행정을 해봤다”며 자신이 노원 구청장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성환 후보는 최근 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에서 국정과제 행정관 3년, 정책조정비서관 2년의 경험이 있다”며 “정책의 우선순위, 예산의 배분 방식 등에 대해 공부 한 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한나라당 방식은 주로 건설, 토목, 삽질에 관심을 받는 반면에 민주당은 중산층 서민에 맞는 정책을 디자인하고 있다”며 “민주당 출신 구청장이었을 때와 한나라당 출신 구청장이었을 때는 서로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노원구의 경우 아크릴 박스에 살아 있는 어린 호랑이를 전시하다가 물의를 빚은 바 있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위탁사업이라고는 하지만 자전거 도로로 인해 시민 원성이 굉장하다. 또 하나의 전시행정”이라며 “이런 식의 구정운영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베드타운화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노원은 ‘주부들만 살기 좋은 도시’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가장들의 직장이 평균 두세시간 출근시간 소요되는 곳에 있기 때문이다. 베드타운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는 장기적으로 복지도시를 이루기 어렵다. 직장과 가정간 거리가 30분 이내에 있어야만 가장들이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다. 이것이 유럽형 복지 도시의 모델인데 서울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동북지역에는 생산시설이 없다”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어 그는 “출근시간대에 지하철 4호선을 타 보면 상계역에서 동대문운동장까지 타는 사람만 있고, 내리는 사람 없다. 그만큼 지역내에 일자리가 없다는 증거”라며 “구청장이 해결해야할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런 비전을 갖지 못하고 동네 공원만 만드는 것은 근시안적”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할 몇가지 방안 중 하나는 패션디자인 사업”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현재는 중계동 중심으로 교육일자리가 있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동대문의 패션의류 상가와 서울 동북 지역의 포천·남양주 지역의 의류생산시설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며 “여기에서 세계 고급니트의류의 40%를 생산하는데 동대문과 경기북부지역을 연결하는 서울의 관문이 노원구다. 사대문 안이 역사 문화중심으로 간다면 노원은 패션의류 산업을 정착시키는 게 바람직하다. 그게 노원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는 이번 선거를 ‘이명박 정권 2년 심판’이자 동시에 ‘12년간 한나라당이 독점했던 지방정부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하면서 “이번 선거는 반드시 야권이 승리해야 하는 절박한 선거”라고 말했다.
따라서 야권 내부 분열을 차단하고, 노원의 젊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게 김 후보의 판단이다.
그는 “제일 고통스런 것은 당내경선과정이었다. 한반에서 사이좋게 지내다가 치열한 전투 치룬 셈”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한국미래발전 연구소(이사장 강금원) 연구원으로 있다가 2개월 전에 뛰어든 입장에서 먼저 준비하신 분들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데 협력해 주셔서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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