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57.1% vs 한명숙 31.3%
여권 ‘북풍 만들기’ 전략 성공...MB, ‘대국민담화문’으로 부채질
고하승
| 2010-05-24 15:51:59
[시민일보] 천암함 침몰을 계기로 여권의 ‘북풍 만들기’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천안함 침몰이 ‘북한 어뢰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민관합동주사단의 발표 이후 서울시장 가상대결에서 오세훈 시장이 한명숙 전 총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실시한 서울시장 가상대결 조사에서, 오세훈 시장이 57.1% 한명숙 전 총리가 31.3%의 지지를 얻어 두 후보간 격차는 25.8%p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실시한 조사에서 두 후보간 격차는 야권단일화 효과로 7.5%p까지 줄었으나 19일 조사에서 다시 10%p 이상 격차를 보였고, 급기야 이번 조사에서는 두 후보간 격차가 두배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2.1%, 자유선진당 지상욱 대변인은 1.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투표 의향층에서도 오세훈 시장이 58.4%, 한명숙 전 총리가 32.4%로 오 시장이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가 오세훈, 한명숙 양자대결로 치러질 경우를 가정한 조사에서도 오 시장이 57.8%, 한 전 총리가 34.3%로 두 후보간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당선 가능성 면에서도 오시장이 68.0%로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한 전 총리는 21.2%에 그쳤다. 투표 의향층 역시 69.1%가 오 시장이 당선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한 전 총리가 당선될 것이라는 의견은 21.7%로 매우 낮았다.
이 조사는 지난 22일, 서울시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8.8%(총 통화시도 11,416명)였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24일에도 청와대가 아닌 전쟁기념관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북풍’논란에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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