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서울 사수에 총력전

오세훈, '안전한 서울' 공약...한명숙 ‘여성표심’ 공략

고하승

| 2010-05-25 12:40:25

[시민일보]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와 한명숙 민주당 후보 등 각 정당의 서울시장 후보들이 25일 6.2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인 서울 사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동작구 보라매공원에 있는 '시민안전체험관'을 방문, 학교폭력을 없애고 각종 생활환경과 자연재해로부터의 위협을 사전에 방지하는 내용의 '안전한 서울'을 공약했다.

오 후보는 "서울이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안전한 도시가 돼야 한다"며 "서울시의 교량·터널·주요건물 등 하드웨어에 대한 안전대비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안전의식 고취와 재난대비를 위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안전한 서울 만들기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 후보는 서울시내 모든 초등학교 주변에 폐쇄회로(CCTV)를 촘촘하게 설치하고, 'U-서울 어린이 안전시스템'을 구축해 등하교길 어린이나 학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U-서울 어린이 안전시스템'은 위치추적시스템(GPS) 등을 이용해 어린이가 등·하교길 경로를 이탈하면 자동으로 부모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또 오 후보는 음식점 원산지 표시 자율확대를 추진하고 특별사법경찰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식품안전통합인증제를 확대 추진해 식품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후보는 수도권 15개 시·군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유역·광역적 수해예방 체계를 유지하고 빗물펌프장 최적화 운용 프로그램을 도입, 저지대 침수 해소를 위한 빗물펌프장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한명숙 후보는 이희호 여사와 함께 고 김대중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야당 여성 후보들과 함께 유세전을 하며 여성표 공략에 나섰다.


한 후보는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가 차려졌던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여성이 일으키는 평화의 소용돌이' 행사를 통해 "어머니들을 불안하게 하는 현 정부를 심판, 평화와 안보 지키기의 전면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후보는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사회와 종교계 등이 참여하는 '비상시국회의'를 구성해 냉전으로 몰고 가려는 여권의 기도에 맞서자”고 제안하는 등 북풍 차단에 나섰다.

한편 천안함 침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발표 이후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다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5월 셋째주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은 전주 대비 3.9%p 상승한 42.7%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민주당은 3.1%p 하락한 27.4%로 나타나 두 정당간 지지율 격차는 15.3%p로 크게 벌어졌다.

특히 서울에서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전주(40.8%)보다 대폭 상승한 45.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2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6%p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