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수도권 기초단체장선거 참패

오세훈-김문수 승리로 체면치레

고하승

| 2010-06-03 11:24:01

[시민일보]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받아든 수도권 지역 성적표는 초라했다.

서울 경기 인천의 광역단체장 선거 3곳 가운데 2곳에서는 이겼지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참패했다.

오세훈 서울시장후보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의 승리로 그나마 체면치레를 하게 됐다.

◇서울=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한명숙 민주당 후보와 초박빙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25개 구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종로 김영종, 중구 박형상, 용산구 성장현, 성동구 고재득, 광진구 김기동, 동대문구 유덕열, 성북구 김영배, 강북구 박겸수, 도봉구 이동진, 노원구 김성환, 은평구 김우영,서대문 문석진, 마포구 박홍섭, 양천구 이제학, 강서구 노현송, 구로구 이성, 금천구 차성수, 영등포구 조길형,동작구 문충실, 관악구 유종필, 강동구 이해식 후보 등 21명이 승리했다.

사실상 민주당이 서울시 지방정부를 장악하게 된 셈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강남구 신연희, 서초구 진익철, 송파구 박춘희 후보 등 한나라당 전통 텃밭인 ‘강남 3구’ 후보들과 중랑구 문병권 후보 등 4명만 승리했을 뿐이다.

한편 고재득 성동구청장 당선자는 민선 1~3기 성동구청장에 이어 이번 성동구청장에 당선돼 성동구청장만 4번째 당선되는 화제의 인물이 됐다.

현직 구청장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한 추재엽 양천구청장 후보와 정동일 중구청장 후보, 맹정주 강남구청장 후보, 정송학 광진구청장 후보, 한인수 금천구청장 후보,김형수 영등포 구청장 후보는 모두 고배를 마셨다.

◇경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가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를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31개 시장.군수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참패했다. 경기도의 지방정부가 사실상 민주당에게 넘어간 셈이다.

우선 수원, 성남, 부천, 고양, 안양, 안산 등 인구 50만 이상의 6대도시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은 단 한명도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한나라당이 승리한 곳은 연천, 포천, 과천 등 대부분이 농촌이나 군소지역으로 10개 시군에 불과했다.

반면 민주당은 6대도시에서 모두 승리하는 등 19개 시군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한편 동두천 오세창 시장과 가평 이진용 군수는 무소속으로 출마, 한나라당 후보들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했다.

◇인천= 인천은 시장 선거는 물론 기초단체장까지 '야당 싹쓸이'가 이뤄졌다.

먼저 시장선거에서 송영길 민주당 후보가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를 가볍게 따돌리고 승리했다.

또 민주당은 10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6곳에서 승리한 반면에 한나라당은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된 조윤길 옹진군수 한 사람의 고초자치단체장만 배출 했을 뿐이다.

민주노동당은 2곳, 무소속은 1곳에서 승리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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