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4대강 스톱하면 더 큰 부작용”
“문제점 더 개선하는 쪽으로 잘 진행해야”
전용혁 기자
| 2010-06-03 14:23:21
[시민일보] 6월 지방선거 여권 참패로 인해 4대강 사업 등 정부의 정책 추진에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4대강 사업을 지금 스톱할 경우 더 큰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문수 당선자는 3일 CBS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지방선거 결과로 4대강 등 첨예한 정책들의 기조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히며 “또 다시 책임론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강은 지금 한강 살리기 사업을 한 후 수질이 10년 만에 제일 좋아졌다”며 “수질이 좋고 홍수예방에도 좋고 지역의 관광자원을 확보한다든지 여러 가지 골재채취로 인한 이익이 생긴다”며 “이런 점에서 해당지역인 여주, 광주, 양평, 가평, 남양주 이 지역은 다들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좋아하는 부분은 좋은 대로 그대로 계속하고 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다른 환경 문제 말씀하시는 것은 환경을 더 나쁘게 하지 않고 더 개선하는 쪽으로 잘 진행을 해야지 지금 이것을 스톱하면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서도 “세종시는 이것을 지역적인 문제라기보다는 국가적으로 봐서 단순히 지방선거하고 관련이 있다기보다는 국가의 기본 골격을 어떻게 가져가느냐는 점에서 국회와 대통령이 잘 판단해 주셔야 할 것”이라며 “저는 기본적으로 수도 분할 이전은 선거 때에 득표를 위한 포퓰리즘으로 보지 옳은 일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그는 이번 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이 없었던 점에 대해 “아마 근소한 표차로 당선되지 못한 분들은 마음속에 그런 아쉬움을 더 많이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국민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있고 이명박 대통령과는 다른 차원에서 국민들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 그런 호소력이 있다”며 “그런 점에서 좀 아쉬운 게 많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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