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무효표 논란, 재투표 주장 중단해 주시길”
“이미 선거 결과에 승복, 저를 더 부끄럽게 만들 뿐”
전용혁 기자
| 2010-06-06 09:30:05
[시민일보] 경기도지사 선거에 낙선한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장관이 최근 유권자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무효표 논란에 대해 “패배의 책임은 저한테 있다”며 무효표를 근거로 한 재투표 주장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선관위를 비난하고 재투표를 요구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낙선한 저는 더 부끄러워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저는 이미 패배를 시인하고 선거 결과에 승복했다”며 “투ㆍ개표 관리에 크고 작은 문제점이 있었다고 해도 재투표를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재투표 주장은 저를 더 부끄럽게 만든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그는 “무효표를 만들거나 김문수 후보에게 표를 줬다고 짐작하면서 진보신당과 민주당 지지자를 비난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상정 후보와 민주당은 최선을 다해 진심으로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연대의 대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고 믿는다”며 “그 목표를 실현하지 못한 것은 오로지 저의 역량 부족 때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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