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장성에 해외가족여행, 軍 왜 이러나“"
박선영 대변인, “국방부 장관 당장 사퇴하라”
전용혁 기자
| 2010-06-06 09:30:05
[시민일보] 육군 소장 등 현역 장교들이 우리 군의 기밀을 북측에 제공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것과 관련,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이 군의 기강해이를 질타하며 국방부 장관의 사퇴를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박선영 대변인은 4일 서면 논평을 통해 “수사당국은 한미 연합군의 초기 전력배치와 북한군 전략목표 파괴 등을 다룬 ‘작전계획 5027’까지 모조리 현역 장군을 통해 북한에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니 아연실색할 노릇”이라며 “이런 군으로는 병영국가에 선군정치를 하고 있는 북한을 이길 도리가 없다. 국방부 장관은 모든 책임을 지고 이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대변인은 “북한이 군사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천안함을 폭침시킨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며 “군 기강이 해이해진 것은 물론, 우리 군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보고 있었으니 쥐도 새도 모르게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더 가증스러운 것은 이 사건을 당국은 선거가 끝난 후에 발표했다는 것인데 국가안보를 철저히 선거에 악용한 것이고 통탄할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해군 간부들의 가족동반 해외 여행에 대해서도 “천안함 사고가 난지 이제 겨우 두 달이 지났는데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근신하고 후속대책 마련에 골몰해도 모자랄판에 해외 가족여행이라니, 그래놓고 ‘여유시간 활용이어서 문제될 게 없다’고 항변했는데 기가 찰 노릇”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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