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인 살해 후 가족들에게 몸값 요구 중국동포 검거
문수호
| 2010-06-06 15:00:49
80대 노인을 살해한 후 인질로 잡고 있는 것 처럼 속여 가족들에게 몸값을 요구한 중국 동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5일 이웃에 사는 이모씨(84)를 유인해 목졸라 살해한 후 인질로 잡고 있는 것처럼 속여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한 중국동포 윤모씨(30)를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윤씨는 지난 3일 오후 3시20분께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자신의 어머니 집에서 이웃에 사는 이모(84)씨를 목 졸라 살해한 후 이씨의 아들(37)에게 "아버지를 살리려면 5000만원을 준비하라"고 협박한 혐의다.
이어 윤씨는 이씨의 아들을 미행해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확인한 후 이씨의 시신을 집 근처 맨홀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윤씨는 지난달 18일 입국해 자신의 어머니 집에 머물다가 이웃인 이씨가 노래방 등을 운영한다는 얘기를 듣고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지렀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숨진 이씨의 당일 행적조사와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회 등을 통해 윤씨를 용의자로 선정, 검거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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