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시장 '서울시정' 험로 예고
新 여소야대···서울시 예산승인·집행 모두 野 손으로
고하승
| 2010-06-07 15:24:25
일각선 "시민 바라는 사업 제동 걸기 힘들것"
[시민일보]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선에는 성공했지만 서울 구청장과 시의회까지 모두 야당이 석권하는 여소야대 구도가 형성됨에 따라 ‘디자인 서울’과 ‘한강르네상스’와 같은 이른바 ‘오세훈 정책’에 난항이 예상된다.
실제 4년 전 오시장과 같은 한나라당이 의석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시의회가 이번 선거에서는 겨우 27석을 건지는 데 그친 반면 민주당은 70석을 얻었으며, 25곳 모두를 싹쓸이했던 구청장도 21곳을 민주당에 내주는 참패를 당했다.
이에 따라 22조원에 달하는 서울시의 예산 승인과 집행은 이제 모두 야당 손으로 넘어갔다.
시의회는 당장 오 시장의 '디자인 서울'과 한강의 뱃길을 여는 '한강 르네상스' 정책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8대 서울시의회는 오는 7월부터 정식 활동에 들어간다.
시 관계자는 7일 “서울시의회가 예산을 승인하지 않거나, 승인하더라도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있는 일선 구청에서 집행을 미룰 경우 이들 사업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며 “이제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의 정치력을 실험하는 시험대가 되고 말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그는 “오세훈 시장이 전국에 불어 닥친 정권견제론 속에서도 서울에서 승리를 거둔 둘 수 있었던 것은 오 시장이 민선4기 임기 동안 서남권·서북권·동북권 르네상스 사업 등을 통해 비강남 균형발전의 진정성이 배어있는 애정을 지속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라며 “서울시민이 바라는 사업에 대해 시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오 시장이 6.2지방선거에서 당선됨에 따라 민선 4기 주요 요직에서 근무하던 오 시장의 측근들이 속속 서울시로 복귀할 전망이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공석인 정무조정실장에 강철원 전 홍보기획관을, 공보특보에는 이종현 전 공보특보를 각각 내정, 이번
주 중 인사위원회를 거쳐 정식 임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황정일 전 서울시 고객만족추진단장도 조만간 요직에 중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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