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제보 이유로 해직되는 선생은 내가 마지막”
김형태 교육의원 당선자, “사학 잘못된 관행 바로잡을 것”
전용혁 기자
| 2010-06-07 15:45:00
[시민일보] 학재단 비리를 고발했다는 이유로 교사직에서 해직 파면된 후 이번 6월 지방선거에서 교육의원으로 당선된 김형태 당선자가 “공익제보를 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쫓겨나는 선생님이 제가 마지막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태 당선자는 7일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저 같은 경우 학교에 있어야 할 사람이 사학비리를 공익 제보했다는 이유로 해직이 됐고 여기까지 왔다”며 “일부 사학에서 보여지는 독단, 전횡,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민주적인 인사위, 학원위가 올바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이런 부분은 개별학교, 단위학교에 맡겨서 해결될 일은 아니다”라며 “사학에 제대로 된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서울시 교육청 특별히 지도감독 권한을 행사하도록 요청하고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부터 전면적 시행에 들어간 ‘교원평가제’에 대해서는 “방과 후 수업이나 야간자율학습 인원 등을 담임평가에 넣는다든지 교장, 교감이 인성평가라는 이유로 소위 말 잘 듣는 교사들에게는 좋은 점수를 주고 바른 소리 하는 교수들에게는 낮은 점수를 줬다”며 “한마디로 객관성과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교사를 길들이기 위한 평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교원평가 법안이 국회에 지금 계류 중인데도 어떤 의미에서는 초법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또한 교원평가로 인해 현재 학교 현장이 많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무상급식과 관련해서는 “전면 무상급식이 대세”라며 “무상급식이 이뤄지면 적어도 급식으로 인한 학생들간 위화감이라든가, 밥을 먹으면서 생기는 위화감은 없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가정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눈칫밥을 먹어야 했던 학생들의 상처를 생각해 주면 좋을 것”이라며 “무상 급식이 이뤄지면 일부 학교에서 자행됐던 각종 급식관련 비리도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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