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의원, 김문수지사 맹비난

"""이미 심판받은 4대강사업 강행 태도는 국민과 싸우겠다는 것"

전용혁 기자

| 2010-06-10 16:55:28

다 알아서 한다며 국민은 신경 쓰지 말라는 MB 닮으려 하나"

[시민일보] 최근 보도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4대강 사업 관련 발언에 대해 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4대강 사업 대안을 제기할 책임을 방기하지 말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김진애 의원은 10일 오전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김문수 지사가 며칠 전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4대강 사업이 환경을 살린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못 알아먹는다, 요즘은 몰라야 이기는 세상’이라는 망언을 했다”며 “이미 심판받은 4대강 사업을 끝까지 강행하겠다는 김 지사의 태도는 국민과 싸우겠다는 선언이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지사 선거결과만을 본다면 정말 ‘몰라야 이기는 세상’인지도 모르겠다”며 “스스로 토목전문가라서 다 알아서 한다며 국민은 신경 쓰지 말라는 이명박 대통령을 닮으려 하는가”라고 꼬집어 비판했다.

그는 “김문수 지사는 최근 또 다른 언론 인터뷰에선 ‘권력이 교만하면 망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 그대로 4대강 사업을 강행한다면 김문수 지사의 미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김 의원은 민주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영산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보를 막아 수질을 개선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가장 핵심적인 부분에서 자가당착(自家撞着)에 빠진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영산강의 관건은 수질이고 영산강 수질이 악화된 원인은 영산강 하류가 하구둑으로 막히고 지천에서 오염물질이 유입되기 때문”이라며 “영산강 살리기 사업의 핵심은 지천에서 유입되는 오염원을 차단해 수질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강으로 유입되는 오염원은 방치하고 ‘보’를 막아 물을 가두면 영산강 수질이 개선되는가”라며 “농경지 침수와 습지화로 인해 전남의 농경환경에 대한 영향 분석이라도 해봤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만약 ‘수질개선’을 운운하는 박준영 지사의 주장에 진정성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영산강의 ‘보’ 공사를 중단하고 오염원 유입 차단과 수질 개선에 필요한 예산 확보를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선언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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