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출연하기까지 고민 많아 나도 시아준수처럼 열심히 할것”
뮤지컬 ‘궁’ 서울 국립중앙박물관극장서 9월8일 개막
차재호
| 2010-06-17 19:02:16
“시아준수가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고 들었습니다.”
국내외 활동을 중단한 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24·사진)는 16일 뮤지컬 ‘궁’ 제작발표회에서 “(시아준수가 역할을 잘 소화해낸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노윤호는 ‘궁’에서 황태자 ‘이신’을 맡아 뮤지컬에 데뷔한다. 작가 박소희(32)씨의 동명 만화가 원작으로 대한민국이 입헌군주국이라는 독특한 판타지 설정에서 출발한다. 왈가닥 여고생 ‘신채경’이 이신과 정략결혼을 해 궁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탤런트 주지훈(28)과 윤은혜(28)가 주연한 MBC TV 드라마(2006)이기도 하다.
앞서 유노윤호와 동방신기 동료 시아준수(23)는 지난 1월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주인공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를 열연했다. 시아준수는 이 작품으로 이달 7일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남우신인상과 인기상을 받아 2관왕에 올랐다.
유노윤호는 “뮤지컬에 출연하기까지 고민이 너무 많았다”며 “나 자신도 이미 만화책과 드라마로 접한 작품의 창작 뮤지컬에 출연하게 돼 그에 대한 포부도 대단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뮤지컬에 도전한 계기는 “여러 분야에서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며 “춤과 노래, 연기가 삼위일체돼 희로애락을 전달하는 뮤지컬 장르가 매력적이었다”고 전했다.
유노윤호가 연기하는 이신은 겉모습은 냉철하고 까칠한 듯하지만, 내면은 따뜻한 인물이다. 자기 정체성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유노윤호는 “(이신과) 비슷한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영국의 윌리엄 왕자처럼 절대적인 지지를 받지만 일탈을 꿈꾸기도 하는 청년이 바로 이신”이라며 “나도 (화려한 모습의) 유노윤호를 보여주지만 한편에서는 정윤호라는 (본연의 모습으로) 일탈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웃었다.
뮤지컬 ‘싱글즈’ 등에 출연한 뮤지컬배우 김동호(25)와 그룹 ‘OPPA’ 출신 가수 런(28)이 이신을 번갈아 연기한다.
황위 계승서열 2위로 이신의 강력한 라이벌인 ‘이율’은 뮤지컬배우 이창희(30)와 정동화(26)가 연기하고 노래한다. 황태자의 옛 애인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민효린’은 그룹 ‘소녀시대’ 수영(20)의 언니인 최수진(22)과 그룹 ‘밀크’ 출신 영화배우 서현진(25)이 맡았다.
드라마 ‘궁’의 제작사인 그룹에이트가 제작하는 첫 뮤지컬이다. 그룹에이트의 송병준(50) 대표와 작가 인은아(39)씨 등 드라마 ‘궁’의 제작진이 다시 호흡을 맞춘다. 뮤지컬 ‘노틀담의 꼽추’, ‘헤어스프레이’ 등의 김재성 감독이 연출한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9월8일 개막, 10월24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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