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당선자에게 듣는다<경기 여주군>

"""여주쌀 등급제로 브랜드 효과 극대화할 것"""

고하승

| 2010-06-20 12:09:32

쌀 과자등 가공식품 브랜드별 판매망 구상중
장기적 안목으로 도자산업 발전진흥청 만들것
'공평무사ㆍ예측가능' 공무원 인사 시스템 구축
남한강개발을 살려 여주를 시로 승격시키겠다

[시민일보] 김춘석(한나라당) 경기도 여주군수 당선자가 ‘여주 살 등급제 실시’를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당선자는 “여주가 쌀과 도자기의 브랜드 효과를 써먹지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 브랜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며 “여주 쌀만의 브랜드를 지키려면 최상급의 쌀로 분류해서 공급하는 여주 쌀 등급제를 실시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농협과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게다가 요즘 쌀 소비가 현저히 떨어져 농민들의 걱정이 늘어났는데 쌀을 이용해 술과 과자 등 가공식품을 이용한 브랜드별 판매망을 생각 중이다. 방안으로는 농협과 협조하여 여주 쌀을 대기업에 공급,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방법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도자산업에 관심을 표명했다.

김 당선자는 “현재 도자산업은 이천지역이 더 발전하고 있다. 현재 여주는 침체돼 있다. 그래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도자산업 발전진흥청 만들어 보려고 한다. 보고 즐기는 인구가 줄고 도자기 작품, 생활 도자기 인구 감소 등으로 저조해진 상황이다.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놀이터 가면 다트 상품대신 도자기 깨지는 소리가 들리도록 이완용이나 히틀러 그림 등으로 대체하면 어떨까 생각 중”이라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이어 그는 “세라믹연구소 지식경제부 산하에 계신 분들 의견을 듣고 여주가 제2의 도자 메카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 여주만의 독특한 도자기 개발계획을 구상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먼저 당선 소감에 대해 “6.2 지방선거에서 여러분이 저에게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은 여주의 발전과 화합을 성취하라는 열망에 따른 것이라 믿는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당면한 지역 현안을 신속히 해결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범관 국회의원과 함께 중앙정부에서 필요한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의의 경쟁을 해주신 이희웅 후보와 원경희 후보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이제는 여주의 발전을 위해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고, 화합해야 할 때”라며 “앞으로 4년간 저는 섬기는 자세로 항상 여러분의 곁에서 여러분의 뜻에 따르는 군수가 되겠다. 항상 지켜봐주시고, 따끔한 질책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여주의 단합과 화합을 원하는 바람에서 비롯된 저에 대한 여주 군민들의 믿음과 기대, 그리고 돈 안 쓰는 깨끗한 선거를 위해 말 그대로 발로 뛰어준 내 친구들과 친척들의 도움”이라며 “그분들의 수고와 관심이 헛되지 않도록 여주의 발전과 단합·화합,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당선자는 인수위를 구성하지 않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업무에 대해서는 혼자 인수ㆍ인계를 받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저의 경우 예산 부처에서 10년 있었고, 각 사업 추진방향이나 사업 결과 소요 경비관련 업무를 많이 했기 때문에 별도의 인수위 역할 크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공조직은 그대로 있고 단지 수장만 바뀔 뿐이기 때문에 별도의 인수위 역할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인수위 구성되면 인수위 위한 공무원 노동력 등 불필요한 노동이 소요될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선거결과 경기도에 ‘여소야대’ 상황이 나타난 것에 대해 “경기도와의 관계설정이 예전과 같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모든 정책사항이라든가 당연히 해야 할 사업에 대해서는 여소야대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역발전이라고 하는 말에는 모두가 공감하는 것이므로 서로 협력하고 상의해서 항상 좋은 방향으로 관계를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기존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전임 군수가 추진하던 공약사항이라든가 정책사항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중에 모든 군민이 공감하고 꼭해야 할 정책사항은 당연히 승계할 것이다. 또한 수정을 요하는 사항이라면 나보다도 군민과 담당자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분야에 대해서는 더 검토하고 수정 보완해 나가면서 군민을 위한 정책사항이 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공무원 조직 운영에 대해 공평무사한 인사를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공무원들의 최대 관심사가 승진이다. 일 열심히 하고, 특히 어렵고 일 많은데서 열심히 해서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을 우대하는 인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예측 가능한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해 “여주 군민들 대부분 거의 찬성한다. 야당 후보로 군수 출마했던 이희웅, 원경희 후보도 같은 생각이다. 여주군민들은 4대강 개발에 적극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 여주에 마을 형성된지 2000년 만에 찾아온 호기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여주는 상수원 보호구역이고 자연보존구역이어서 개발이 전혀 안됐었다. 남한강 개발 사업으로 인해 여주가 레저와 휴식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또 여주 성남분당 이천 광주에서 오는 전철이 연결될 예정이다. 레저휴양도시 건설되면 일자리가 창출되고 농산물 여주쌀 고구마 땅콩 등 특산물 판매기회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높다”고 적극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이어 그는 “여주에서 남한강 반대하는 분들은 환경단체 가입한 분들 뿐”이라며 “여주가 시가 되고 서울에서 가까운 지역으로 서울의 변두리에서 서울의 중심지로 편입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제가 남한강개발을 살려서 여주를 시로 승격시키는 절호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장홍 박근출 기자 mjh@siminilbo.co.kr


김춘석, 그는 누구인가


김춘석 여주군수 당선자는 공무원 조직의 운영에 대해서는 남다른 점이 있다.

실제 그는 “위임 전결규정을 과감하게 정비해 부군수에게 대폭 위임하고 정책적이고 의무적 사항에 대해서는 군수가 결재하며 모든 책임을 군수가 지겠다”고 강조했다.

또 인사추진 방안에 대해서는 “격무부서에 능력 있는 직원을 배치”를 강조했다.

공무원들의 책임성과 능력을 중시하는 그의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나는 발언들이다.

특히 그는 “예측 가능한 인사를 단행해 모든 사람이 수긍하는 인사, 일 잘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공정하고도 객관적인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게 엿보이는 대목이다.

‘공평무사’한 그가 향후 여주를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 듯싶다.

민장홍 박근출 기자 mjh@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