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당에서 할 일이 많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고사

“밑바닥 의정 활동, 당 활동 통해 내실 키워가고 싶다”

전용혁 기자

| 2010-06-21 11:19:51

[시민일보] 한나라당 조윤선 의원이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무부시장 제안’을 고사한 것에 대해 “당에서 할 일이 많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조윤선 의원은 21일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사고초려(四顧草廬)쯤 한 것 같다”며 “대변인을 하면서 아주 밑바닥에서 실질적으로 일을 하는 의정활동과 당 활동에 소홀했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내실을 키워가고 싶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서울시같이 광범위하고 규모가 큰 곳에서 행정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이어서 거절하기 어려웠다”며 “선거에서 열심히 도왔는데 마음으로 큰 빚을 진 셈이 돼 마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당내에서 불고 있는 ‘쇄신’ 바람에 대해 “사실 저도 서울시장 선거에 올인 하다시피 열심히 선거를 도운 사람 중 하는데 저를 포함해 스스로 모두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아주 젊은 리더십을 구축하자는 운동을 하는 상황이지만, 사실은 젊은 리더십과 소통능력을 키우는 것도 굉장히 필요하고, 동시에 중진의 지혜, 원로의 지혜가 함께 계속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앙당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은 실체가 있기도 하지만 없기도 하기 때문에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계발해 보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보다 국민들과 소통하는 데 동참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성리더십의 필요성을 인식, 조 의원에게 “부시장을 맡아 세대간, 성별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도록 도와 달라”며 정무부시장 자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