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박근혜 전 대표 MB경제정책 지적, 적절하다”

“하층 계층 빠른 속도로 붕괴, 정책 당국 신경 써야 할 것”

전용혁 기자

| 2010-06-22 14:36:43

[시민일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21일 정부의 경제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에 대해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적절한 지적이었다”며 공감을 표했다.

이한구 의원은 22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전날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을 상대로 “거시경제 지표와 달리 소득분배구조가 악화되고 중산층이 위축됐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성장이 경제가 회복이 돼도 중소기업이 별로 좋아지진 않고 특히 내수산업체가 별로다”라며 “취업도 잘 안되고 중산층 중에서도 하층 계층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붕괴되는 위험을 많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정책 당국이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박근계 전 대표가 ‘총액보다는 손실 보지 않고 유동성 확보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주문한 것에 대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중요한 취약성이 대외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측면인데, 그래서 우리가 어지간히 잘해도 바깥이 흔들려버리면 우리도 같이 위험에 처해진다”고 지적하며 “재정이 튼튼해야하고, 외환시장이 최대한 안정적으로 움직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금융기관들이 대외 채무 등에 흔들리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한쪽은 금융 단기 외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고 다른 한쪽은 단기 외화 자산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래서 그런 데 대한 정책들을 보강해 달라는 (박 전 대표의)요구였는데 아주 적절한 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지난 2년 반 동안 하지 못했던 각종 개혁을 시작해야 할 것이고 경제 체질을 강화해 잠재 성장률을 올리는 정책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MB정부 출범할 때 국민들한테 약속했던 우리 경제를 선진국처럼 만들겠다고 했던 약속들이 있는데 지켜야 할 것”이라며 “또 사람이 제일 중요한 자원이기 때문에 지식 정보의 교류 등 네트워크 강화하는 그런 식의 여러 가지 제도 정비나 정책 시행을 빨리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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