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당선자에게 듣는다<서울 동작구>

"문충실 서울 동작구청장 당선자, “밑바닥부터 꼼꼼히 챙기는 현장중심 행정 실천"""

고하승

| 2010-06-29 14:51:36

[시민일보] “탁상행정이 아닌 직접 찾아가 챙기는 현장중심의 행정을 통해 밑바닥 작은 곳부터 꼼꼼히 챙기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문충실 서울 동작구청장 당선자는 당선소감을 통해 "동작구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이라며 ”이런 동작구를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으로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30년 동안 쌓아온 행정력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행정을 펼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문 당선자는 “적체된 현안들이 많다"며 "공약으로 제시했던 부분은 물론 재개발 재건축 관련 민원이 많은데 이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 하겠다”고 밝혔다.

문 당선자는 특히 "사업지연에 따른 주민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 예정된 사업 지역의 주민이 최대한 혜택을 볼 수 있는 방안을 찾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 주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청취해보면 다른 지역에 비해 공무원의 행정서비스 만족도가 낮은 편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개선하여 제대로 된 행정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노량진 민자역사 설립도 부실업자 선정 때문에 늦춰지고 있다”며 “빨리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문제도 빨리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을 ‘이명박 정권의 실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 출범이후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비롯하여 미디어법, 방송장악, 막가파식 4대강추진, 세종시문제, 천안함사태의 대응, 정치권력의 부패,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억압 등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기본적 권리마저 침해하는 것에 대한 국민의 분노,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찬 정권과 기득권층만을 배려한 정책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승리요인”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는 “정체되어 있는 동작구 발전과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을 정확히 이해한 정책공약과 선거기간 중의 일관된 포지티브선거운동이 표심을 얻어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 젊은 층 표심의 지지가 결정적인 승리기반이 됐다고 본다"면서 " 다른 후보와 달리 네가티브 전략 없이 비전과 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하는 포지티브 선거 전략이 상대후보와 차별화 돼 ‘문충실은 아무리 흔들어도 네가티브는 안한다’는 긍정적 효과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묵묵히 도와주시고 지역구 전병헌 의원과 허동준 위원장을 비롯해 중앙당 선대위원장 정세균 대표, 정동영 김근태 장상 등 중앙 정치인들의 지원유세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또 문 당선자는 “서민 경제와 중소기업 살리는 시민중심의 생활예산을 편성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중심의 생활복지정책, 구체적으로 65세 이상 노인들의 의료지원 확대와 영유아 탁아시설 등 어린이집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낭비성 예산들은 즉각 삭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당선자는 공무원 조직 운영에 대해 “행정능력, 업무 추진능력, 사람 됨됨이 등을 잘 파악해서 인사가 만사라는 생각으로 신중을 기해서 인사를 잘 해나가겠다. 특히 신상필벌을 철저히 해서 잘하면 확실히 상을 주고 못하면, 삼진아웃제를 통해서 적절한 벌을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가 사실상 ‘여소야대’로 재편된 것에 대해 “서울시의 업무 중 정당한 업무는 적극적으로 협조하되 정당하지 않은 부분, 특히 전시행정 예산은 적절히 균형을 잡도록 관심을 갖겠다”며 “시책 사업 등의 사전 조율 시 시민들 편에 서서 시민의 이익을 위한 건 협조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반대 목소리로 견제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문 당선자는 ‘기존 정책 중 특별히 승계할 분야와 수정할 분야를 묻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잘된 부분이나 좋은 효과가 기대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승계하여 추진할 것이고, 수정을 요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채널을 통한 의견수렴 및 검토를 거쳐 수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올렛길과 관련, “올렛길을 연결하는 부분이 미진했다. 산책로가 많은데 잘 연결해서 자전거도로 이용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시민들에게 웰빙산책공간을 제공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상업지역이 확대돼야 하는데 지나치게 비율이 낮다. 상업지역 확대해야 세수 확충 재정자립도 올라가는 만큼 상업지역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문충실, 그는 누구인가


경험충실! 실력충실! 동작구청장 문충실!

선거 기간 내내 입에 달고 다녔던 구호처럼 동작구정의 빈 곳을 채우겠다는 충만한 그의 의지가 드디어 웅지를 펼 날개를 달았다. 비로소 오랜 시간 갈고 닦았던 행정의 노하우를 펼칠 수 있는 오너 자격을 얻게 된 것이다.

가난 때문에 법학도의 꿈을 접고 학비가 들지 않는 육사를 선택해야 할 만큼 어려운 시절을 보냈고 33년 공직생활에서도 늘 실력과는 상관없이 출신지역 차별의 설움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그가 동작구 수장으로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건 결코 우연은 아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을 안타까워했던 만큼 그의 감회는 남다른 것 같다.

그는 가난해서 불편했던 지난 시절의 기억을 반면교사 삼아 상식이 통하는 동작구를 만들겠다는 포부에 부풀어있다. 살 맛 나는 동작에서만큼은 출신지역 때문에 차별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기염을 토한다.

또한 ‘보리밥’ 별명이 붙을 정도로 가난했던 시절의 아픔을 그늘지고 소외된 이들을 보살피는 손길에 실어 역지사지의 구정운영 모토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다.

특히 전면 무상급식 실시에 대해 남다른 마인드를 갖고 있는 그는 부모의 몫인 가난을 아이들에게 대물림 되게 해서는 안된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한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에 대한 그의 갈망이 얼마나 깊은 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에게 기대의 눈길을 보내게 되는 이유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사진설명=문충실 서울 동작구청장 당선자는 와의 인터뷰에서 30년 동안 쌓아온 행정력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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