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빠진 與전대 親朴 속속 합류
이성헌·한선교·이혜훈 잇단 출마 선언
고하승
| 2010-06-29 16:24:03
[시민일보] 한나라당 7.14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성헌 한선교 이혜훈 의원 등 수도권 출신 친박 의원들이 연이어 전대 출마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성헌 의원은 친박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적극적인 반면, 한선교 의원은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현실적으로 방안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친박 간에도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이성헌 의원= 당대표 경선에 나서면서 ‘박근혜 전 대표를 지키겠습니다’ 라는 플랜카드를 내건 이성헌 의원은 29일 “이번 6.2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이대로 가면 한나라당이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한 후 “정권 재창출을 위한다면 박근혜 대표를 잘 지키고 발전시켜서 차기정권을 반드시 얻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박 의원들의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 “조정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7월 5일까지 가서 가장 국민적인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또 대의원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을 사람이 누구냐 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평가해보고 거기서 후보를 좁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친박 내부에서 나올 수 있는 사람들이 전체 친박 내부의 총의에 의해서 조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선교 의원= “천막당사 시절을 구현시킨다”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전대 출마의사를 밝힌 한선교 의원은 같은 날 “정치적인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 껍데기뿐인 한나라당. 거수기 역할만 하는 한나라당의 역할을 버리고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국민을 향해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친박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 “단일화를 했으면 하는 생각을 저도 갖고 있다”면서도 방법이 별로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그는 6월 지방선거에서 중책을 맡았던 홍준표, 안상수, 남경필, 정두언 의원 등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지난 지방선거에 대해서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또한 누구하나 당신이 책임져야 될 거 아니냐고 얘기하는 사람도 없다. 그냥 숨죽이고 있다. 그분들이 책임을 져야 된다”고 말했다.
◇이혜훈 의원= 이혜훈 의원도 '세대교체'가 아니라 '세력교체'를 해야 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경선에 뛰어 들었다.
이 의원은 이날 YTN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은 거수기 집권 여당이 아니라 정책정당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의 친박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많은 부분 스스로 정리되기도 하고 그렇다. 좀 더 두고 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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