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재보선, 당 지원 사양, 혼자 하는 선거 할 것”

“정치적으로 판이 벌어지면 지역 표심 왜곡될 수 있어”

전용혁 기자

| 2010-07-04 09:05:42

[시민일보]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7.28 은평을 재보궐선거와 관련, “당의 지원을 사양하고 혼자 하는 선거를 해 표심의 정확성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오 전 위원장은 2일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선거가 표심이 왜곡되면 안 된다”면서 “지역 주민들이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인데 정치적으로 판이 벌어지면 지역의 표심이 왜곡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저는 지역 주민들에 의해 심판을 받고 싶으니 중앙당이나 외부 인사들의 지원은 사양을 하고 철저하게 은평구민들의 심판을 나 혼자 받겠다”며 “사무실도 폐쇄하고 거리에 나가서 저 혼자 하는 선거를 하고 그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권의 ‘정권심판론’에 대해서는 “이 지역은 8개 보궐선거 중에 한 구역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에 정권 심판이 될 수도 없다”며 “또 보궐선거는 지역구민들이 이 지역의 대표를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은평구에 와서 정권 심판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권은)저를 견제하겠다는 것인데, 제가 여든 야든 외부의 지원 없ㄷ이 정말 은평구민들의 심판을 받아보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전 위원장은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야당이 연대하는 것이야 뭐라 말할 수 없겠지만 어떤 형태로든지 정치적 판으로 은평의 표심을 왜곡시키면 안 된다”며 “그런 차원에서 야당이 진정성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7.28 재보선은)매우 어렵다. 한 마디로 험난하다”면서도 “제가 여기서 3선이나 야당 의원을 했는데 제 지역구에 보궐선거가 있는데 제가 출마하지 않는 것도 주민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고, 이제 여당이 돼 일할 기회가 생겼는데 저 스스로 지역을 위해 전부를 바치겠다는 각오로 출마할 수밖에 없었다”고 선거에 나서게 된 취지를 설명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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