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大<11명> 영남권少<1명>

나경원도 출마 선언… 한나라 전대 13명 출사표

고하승

| 2010-07-04 17:09:22

[시민일보] 7.14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수도권 지역구 출신 인사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는 반면 영남권 출신 인사들은 중도하차하는 일이 발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4일 "젊고 매력 있는 한나라당을 만들겠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이날 현재 전대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는 안상수, 홍준표, 서병수, 이성헌, 한선교, 이혜훈, 정두언, 정미경, 남경필, 나경원, 김성식, 조전혁 의원과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등 모두 13명이다.

이 가운데 안상수(경기 과천), 홍준표(서울 동대문을), 이성헌(서울 서대문을), 한선교(경기 용인을) 이혜훈(서울 서초갑), 정두언(서울 서대문갑), 정미경(경기 수원 권선), 남경필(경기 수원팔달), 나경원(서울 중구), 김성식(서울 관악갑), 조전혁(인천 남동을) 의원 등 무려 11명이 수도권 출신이다.

반면 한나라당 전통 텃밭인 영남권 출신은 서병수(부산 해운대.기장갑) 의원 단 한명 뿐이다.

당초 영남권에서 출마의사를 밝혔던 주성용 의원과 김태환 의원은 출마의사를 접었다.

그동안 한나라당은 강재섭 박희태 등 영남권 출신들이 당 대표직을 맡아왔었던 것에 비하면, 대단한 변화다.

이는 수도권 지역 출신들이 그만큼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뜻이다.

김성식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을 마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제의 기득권을 대표하는 사람들로는 당을 쇄신할 수 없다"며 "그간 청와대의 대리인 역할을 해 온 사람은 결코 청와대에 대고 할 말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친이계와 영남권 등 기득권 세력이 전면에 나서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다.

특히 그는 "밀어붙이기 국정 운영의 대리인 역할을 한 사람, 국민 통합을 저해하고 자기 도덕성도 갖추지 못한 사람, 계파 이익만 대변한 사람 등은 이번 전대를 통해 퇴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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