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최측근 천신일 또 비리의혹

강기정 의원 “‘남상태 게이트’는 친인척 비리 가능성”

고하승

| 2010-07-06 15:08:10

[시민일보] 이명박 대통령의 친구이자 최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한 비리의혹이 또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6일자 ‘한국일보’에 따르면 천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 유임 로비와 관련된 비리의혹이 있다는 것.

실제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자녀 3명이 대우조선해양에 조선기자재를 납품하는 G기업의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천 회장의 자녀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수는 10만주를 상회하며 시가로는 30억원에 상당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가 정치권에서 제기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유임인사 로비의혹에 대해 확인 작업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남상태 게이트라 불리는 연임로비 의혹에 대해 검찰은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앙지검에서 남 사장의 연임로비 의혹에 대해 여러 조사를 했다. 그 속에서 그 대우조선 협력업체의 회사가 수백여억원의 비자금을 조성, 수십억원이 남 사장에게 돌아갔고 남 사장은 이 자금으로 재임 자리보전을 위한 로비에 쓰였을 것”이라며 “그 로비에 나선 사람이 천신일, ㄱ씨로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천신일의 세 자녀가 대우조선해양의 조선 기자재를 납품한 협력업체의 주식을 10여만점을 갖고 있는데 보유 과정에 대해 많은 의구심이 있고 이 주식이 혹 로비 대가가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또한 지난해 말부터 내사를 통해 상당한 증거를 통해 6월 중순 수사를 다시 개시하다가 중단 내지는 호흡조절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이 보도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고 기사 내용에 대해 검찰의 다른 대응이 없었다는 점을 보면 기사내용에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이 사건에 실세가 여러명 개입한 권력형 비리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검찰은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비자금 조성과 로비 의혹에 대해 수사를 했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며 “남상태 게이트라 불리는 이 사건은 친인척 권력형 비리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천 회장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아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천 회장은 기업인사와 관련해 지난해에도 포스코 사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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