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경쟁 혈투 예고
丁-鄭-孫에 이어 박주선ㆍ천정배등 親盧ㆍ486도 가세
고하승
| 2010-07-11 16:46:03
[시민일보] 전당대회를 사흘 앞둔 한나라당에서 후보들의 합종연횡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8월 전당대회를 실시하는 민주당에서도 계파별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당은 조만간 전대 준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11일 “조만간 전대 준비기구를 구성할 것”이라며 "준비위원회는 위원수를 25인 이내로 늘리고, 부위원장 및 총괄본부장·위원은 최고위원회가 위원장과 협의하여 선임하도록 위임했다"고 밝혔다.
여당인 한나라당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와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 간판급 스타들이 빠진 상태에서 마이너리그로 진행되고 있는 데 반해 민주당은 이른바 ‘빅3’가 모두 출마하는 ‘빅매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일단 지방선거를 승리를 이끈 정세균 대표의 당권재도전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출마가 예상되는 정동영 의원과 박주선 최고위원, 천정배 의원이 최근 비주류 연합체인 쇄신연대를 발족시켰다.
출마여부에 대해 말을 아껴온 정동영 의원은 최근 “당권 도전을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해 출마쪽으로 기운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지방선거 이후 다시 칩거에 들어간 손학규 전 대표는 출마여부를 저울질하며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손학규 전 대표는 지난 8일 측근 100여 명과 함께 거주지 바로 뒤에 위치한 대룡산 산행에 나섰다.
손 전 대표의 정치 활동 재개를 촉구하는 자리였지만 손 전 대표는 확답을 하지 않은 채 “국민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몸을 사리지 않겠다”고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손 전 대표 측은 “이번 주부터 7.28 재보궐 선거를 지원하는 것으로 손 전 대표가 2년 동안의 칩거생활을 끝낼 것으로 본다”고 밝혀 당권 도전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세 사람 모두 2012년 대권도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경선의 승패에 따른 득실을 감안하며 표계산에 들어간 모습이다.
한편 박주선 최고위원과 천정배 의원도 바닥을 다지며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들 모두 새 인물론과 함께 민주당의 과감한 변화를 촉구하고 있어 빅 3를 뛰어넘는 이변을 만들어 낼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이와 함께 당내 친노-486 인사들도 세대교체론을 주장하며 대거 지도부 입성을 노리고 있어 민주당의 이번 전당대회는 여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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