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혁명으로 승리하겠다”
김성식 후보, ‘오더 거부’ 촉구
고하승
| 2010-07-13 16:10:36
[시민일보] 7.14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일한 초계파 후보인 김성식 의원이 13일 “온 몸을 던져 국민 속에서 당이 살아나도록 대의원 혁명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국민들이 거물 힐러리 대신, 4선의 메케인 대신, 초선의 오바마를 변화와 통합의 주역으로 만들면서 전 세계에 감동을 주었듯이 쇄신과 화합을 위해 몸부림 쳐 온 저 김성식을 대의원여러분께서 한나라당의 쇄신과 화합의 힘으로 만들어 주셔서 경천동지할 국민감동의 대의원혁명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손해를 감수하며 계파에 속하지 않은 김성식만이 대표화합위원의 역할을 제대로 해 낼 수 있다. 그래야만 당이 화합할 수 있다는 걸 국민들이 믿게 될 것”이라며 “그래야만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들께 돌려드리고, 민생의 현장을 누비면서 한나라당에도 ‘미래’가 있다는 걸 국민들께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1년 안에 한나라당의 쇄신과 화합의 감동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온 몸을 불사르겠다는 각오로 뛰겠다. 그것이 안 된다면, 최고위원직을 던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기득권 체제·관리형 체제가 다시 들어서면 한나라당은 희망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안상수 후보를 겨냥 “대학을 졸업하고,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대다수 예비법조인들은 병역 의무의 예외대상이 아니며, 또한 회피하지 않았다. 그때 행방불명 처리되도록 둔 것은 검사가 되겠다면서 한 번도 국방의 의무를 생각 안했다는 것 아닌가”라며 “이런 후보는 건강한 보수의 얼굴이 될 수 없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당의 간판이 국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병역기피시비에 휘말리게 된다면, 당원들은 골병이 들고 2년 내내 야당과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게 될 것이 자명하다. 게다가 청와대 밀어붙이기의 대리인이자, 이번 인사농단세력이 국회의원 줄 세워서 밀고 있는 후보라는 것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 대의원여러분들이 반드시 퇴출시켜 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친이·친박 싸움판 지도부가 되면 한나라당은 재앙이다. 그것은 당이 사실상 분당의 길로 접어드는 것”이라며 “대의원 여러분들의 힘으로 전당대회 계파구도를 깨야 한다. 사태를 직시하고, 짝퉁쇄신, 짝퉁화합, 줄 세우기 당당히 거부해 달라”고 읍소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대의원들을 향해 “어떤 오더도 줄 세우기도 거부하고, 당당한 꿈만을 생각해 달라. 대한민국과 한나라당의 당당하고 소중한 이 꿈을 위해서 대의원혁명을 만들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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