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현장서 검출된 트레몰라이트 석면, 백석면 보다 독성 강해 주민피해 우려”
백도명 서울대보건대학원교수
전용혁 기자
| 2010-07-13 17:46:31
[시민일보] 최근 4대강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트레몰라이트 석면이 백석면 보다 훨씬 독성이 강해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13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트레몰라이트는 우리나라에서는 투각섬석이라고 번역을 하는 석면의 한 종류인데 투각섬석이 석면 중에는 비교적 굉장히 날카롭고 구부러지지 않기 때문에 백석면보다 훨씬 더 독성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백 교수는 이에 따른 피해에 대해 “석재 내지는 돌 자체가 그대로 있지는 않을 것이고 여러 가지 물 내지는 풍화, 사람이 왔다갔다 하면서 마모가 되기 때문에 거기서 나오는 것들이 침적이 되고 다시 비상을 하게 된다”며 “땅속에 있어야 하는 광물이 바깥에 드러나게 되면서 주민들에 석면에 노출되는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2007년부터 법적으로 모든 종류의 석면을 사용하거나 가공하는 것이 금지 돼 있는데 그 안에 자연 석면에 대한 그것도 포함이 돼야 하는데 사회적으로 인식을 하지 못했기는 했다”며 “그런데 결국 보통 일반 석면 다루는 것이나 다른 석면 다루는 것이나 위해에 있어서는 마찬가지인 것이기 때문에 심각하다고 하다면 저희들이 공장에서 석면을 다루는 것만큼 이런 것들도 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산업안전보호법 상에 석면을 가공하거나 사용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데 4대강 공사 현장의 경우 노동현장으로 봐도 된다. 설치하고 채굴하고 하는 것들은 결국 사업장 같은 성격과 마찬가지인 것이긴 하지만 추진하는 과정, 사업을 하는 과정에 있어 이런 것들에 대한 주의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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