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총리는 불가능한 이야기”

서병수 최고위원, ‘부수대연합’ 개인적으로 찬성

고하승

| 2010-07-15 13:50:47

[시민일보] 한나라당내 친박계 서병수 신임 최고위원은 15일 전날 실시된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가 “예상된 결과가 아니냐”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과의 인터뷰에서 ‘결과에 대한 박 전 대표의 반응은 어땠느냐’는 질문에 “실질적으로 친박이라고 하는 사람들 숫자가 과거보다도 훨씬 더 줄어들고 있는 걸 우리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이어 그는 ‘자칫 네 사람이 다 안 될 가능성도 생각을 했었을 텐데’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특히 안상수 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에게 총리직에 대한 의사가 있는지를 여쭤볼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지금은 바람직하지 않은 제안”이라며 불가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경선 이후에 깨끗하게 박 전대표가 승복을 하고 그 다음에 대통령께서도 국정의 동반자 관계로서 앞으로 같이 정치를 하자, 이런 약속을 했지만 총선에서 박 전대표와 가까운 국회의원들을 공천에서 대거 탈락시키면서 친이-친박 갈등이 촉발됐다"며 “국정을 같이 논하고 총리가 되기 위해서는 두 분 간 신뢰 회복을 비롯한 원인부터 제거돼야 그 다음에 총리든 무엇이든 논의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정치권의 핫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보수대연합 문제에 대해 “이념과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서 정권을 창출하는데 정당의 첫 번째의 목적이 있는 것"이라며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계속해서 논의를 해봐야 되겠지만 필요하다면 (선진당과의)합당도 가능하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직면한 쇄신문제에 대해 “첫째가 당내화합이고 두 번째가 당청관계의 복원”이라며 “여태까지 청와대나 정부에서 만든 것들, 이런 것들을 가지고 그냥 집행하고 거수기 노릇 하는 것밖에 안 했지 않느냐. 그래서 이제 그러한 당의 진정한 모습으로 복원을 하자는 것이 이번 쇄신의 주된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안상수 대표가 이른바 당청관계에서 원래 목적했던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을 하느냐’는 질문에 “안상수 대표가 원내대표 하셨던 과정들을 보면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번에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안상수 대표도 여러 가지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들었을 거고 당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었을 테니 거기에 기대를 걸어본다”고 답변했다.

서 최고위원은 ‘7.28재보선에 박근혜 전 대표가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 친이계 쪽의 생각일 텐데, 그런 제안이 있다면 어떻게 하실 것 같으냐’는 물음에 “언론을 보면 이재오 후보가 다른 국회의원들도 가급적이면 선거전에 나와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 혼자 발로 뛰는 선거를 하겠다, 지역주민들과 밀착하는 선거를 하겠다, 이렇게 이제 말씀도 하셨고 또 이재오 후보는 사실 우리 정치사에 지금 현재 상당히 비중 있는 그런 분 아니겠느냐? 그래서 스스로 잘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는 말로 에둘러 비껴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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