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토리엄' 성남시, 시범케이스?
"""지자체 부채 증가 우려… 성남보다 상황 나쁜곳 많다"""
고하승
| 2010-07-15 18:37:30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
[시민일보]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최근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과 관련 “작년 말 통계를 보니까 지난 5년간, 공기업 부채가 108%로 제일 많이 늘었고, 그 다음에 지방자치단체부채가 76%다. 금년에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고 15일 지자체의 부채 증가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후 “빚이 늘더라도 사업 내용이 생산적이면 언젠가는 다시 세수가 늘어서 늘어난 빚을 갚을 수 있을 텐데 사업 내용이 생산성이 없거나 선심성 포퓰리즘으로 흐르는 게 너무 많아서 결과적으로는 재정이 더 계속 나빠질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리가 선진국이 될수록 지방자치제가 뿌리를 내려야 되는데 지방자치단체들이 하는 행태를 봐서는 결국은 중앙정부가 지원을 해 주고 견제를 해야 될 그런 상황으로 가기 때문에 지방자치제가 뿌리내리는 데 굉장히 나쁜 영향을 줄 거”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성남시보다 상황이 나쁜 데는 너무나 많다. 성남시는 오히려 새로운 시장이 오면서 전임시장이 무리하게 했던 부분을 이렇게 노출시킨 케이스지, 당장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자체들의 재정악화 원인에 대해 “첫째는 지방자치단체장이 무분별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거다. 그리고 또 그런 사업추진에 대해서 지방의회라도 제대로 견제하면 좋은데 지방의회는 견제가 안 되고, 시민단체들도 별 관심을 안 보이고, 또 주민은 주민대로 무관심하거나 아니면 공돈을 좋아하는 그런 성향을 보이고 있다. 둘째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로 의존하는 세입이 부동산인데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어있는 것도 있다. 또 셋째로 공기업을 많이 만들어 놓고는 공기업이 엉터리 경영을 많이 해서 그 부담을 지방자치단체가 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정부가 감세정책을 공세적으로 전개해 지방세 수입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작용을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부분적으로 있다”고 답변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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