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지난 14일 전당대회에서 낙선한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이 향후 당청관계에 대해 “국민의 기대치나 당이 처한 위기상황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고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김성식 의원은 16일 오전 CBS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당대회라는 것은 과거와 다른 리더십을 통해 당을 서민정당, 젊은 정당 뿐 아니라 탈 권위적인 정당, 탈 계파적인 정당으로 바꿔나가야 되는데 그 점에 부합하는 당 대표가 되신 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안정론, 협조론에 토대를 둔 분이 당 대표가 되셨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과거와는 조금 다르겠지만 결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그런 쇄신이 이뤄질까에 대해 우리 초선의원들 다수가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민심을 당에 반영시키고 상향식 공천혁명을 해낸다든가 당의 화합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 철저하게 문제로 삼는 등 이런 노력들이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가오는 7.28 재보궐선거에 대해서도 “당의 간판과 얼굴이 확 바뀌고 당풍이 건강한 보수로 활력있게 바뀌겠다는 인상을 주는데는 부족함이 컸기 때문에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짧은 기간이라도 당 지도부가 획기적인 변화를 위한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향후 당 쇄신 운동에 대해 “극명한 계파구도로 전당대회가 끝난 만큼 오히려 쇄신을 위해 초선의원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더 노력하면 안 된다는 엄중한 사항임은 재확인했다”며 “다선 의원님들까지 힘을 합칠 수 있는 방안, 서민적인 정당으로 바꾸는 노력이 이제부터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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