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대표 정치행보에 실망”
인명진 목사, ‘홍준표 몽니’도 쓴소리
고하승
| 2010-07-19 12:06:45
[시민일보]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가 19일 안상수 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인 목사는 이날 평화방송 과의 인터뷰에서 안상수 신임 당 대표가 당선 이후 개헌 논의에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개인적 소신으로 ‘분권형 대통령제’를 강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 대표의 말과 정치적인 행보에 많은 국민들이 실망을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어떻게 집권당의 대표로 뽑힌 사람이 저런 말을 하는가, 대표가 됐으면, 집권당 책임자로서 민생 문제라든지 남북문제든지 국민과의 소통은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도 큰 혼란 중에 있는 4대강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뭐 이런 이야기를 염려하고 해야지”라며 “갑자기 무슨 정치 타령하고 그러면서 개헌을 어떻게 하겠다, 무슨 보수 대연합을 어떻게 하겠다, 아니 떡 줄 국민들은 아직 생각도 안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것 아니냐? 또 하는 말이라고는 장관 몇 자리는 꼭 줘야 한다, 총리를 누구 시켜야 한다, 무슨 장관할 사람이 없어서 한나라당이 그 모양이 됐느냐?”고 쏘아 붙였다.
특히 그는 안 대표의 ‘박근혜 총리론’에 대해 “신중하지 못한 이야기”라며 “그건 자기 주제에 맞는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인 목사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에 대해서도 “두 분이 만나서 잘 했으면 좋겠는데, 많은 분들이 별로 희망이 없는 것 아니냐, 그래서 솔직히 다 별로 기대도 안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다.
또 그는 안상수 대표와 경합을 벌였던 홍준표 최고위원이 비주류를 자처하면서 안상수 대표체제의 정당성 문제를 연일 지적하고 있는 것에 대해 “홍준표 의원의 말이 타당한 말일지라도, 지금 이 상황에 홍준표 의원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국민들이 ‘정당한 말이다’ 그렇게 인정할 수 없고 저거 떨어져서 투정부리는 것이다, 몽니 부리는 것이다, 아주 성숙하지 못한 어린 애 같은 모습이다, 국민들이 홍준표 의원에 대해서 실망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사실 홍준표 의원의 이와 같은 이런 성숙하지 못한 이런 태도는 홍 의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나라당의 고질적인 병인 것 같다. 옛날에도 어떤 사람이 대표 떨어지니까 시골의 절에 가서 칩거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또 대표가 찾아가서 빌고, 대통령 선거가 끝났으면 한나라당 모두가 다 힘을 합쳐서 국정이 잘 되도록 협력을 해야 하는데, 서로 소 닭 쳐다보듯이 서로 등을 돌리고 갈등하고 이런 것을 보면 저런 당에 우리가 어떻게 정권을 줬는가, 참 볼썽사나운 모습”이라고 질책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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