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장관, ‘반민주적 폭언’ 해임하라“"
천정배 의원, “장관의 언행으로 부적절함 넘었다”
전용혁 기자
| 2010-07-26 15:47:37
[시민일보] 유명한 외교통상부 장관이 민주당 지지자들을 향해 “그렇게 좋으면 김정일 밑에 가서 어버이 수령하고 살아야지”라고 말한 것과 관련, 민주당 천정배 의원이 “반민주적 폭언”이라며 장관직 해임을 이명박 대통령에 촉구했다.
천정배 의원은 26일 성명을 통해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야당을 지지한 유권자를 ‘종북주의자’로 매도한 발언”이라며 “장관의 언행으로 부적절함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천 의원은 “유 장관이 일그러진 대북관을 드러낸 것이 처음은 아닌데, 작년 4월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결과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북한제재에 찬성하는 듯한 발언으로 외교적 결례를 범했고 같은 해 9월에는 ‘북핵무기 남
측겨냥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유 장관의 발언은 7.28 재보궐선거를 불과 4일 앞두고 나온 정치편향 발언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이고 국민의 신성한 주권행사를 비하하고 왜곡한 반민주적 폭언”이라며 “사퇴 사유를 넘어 형사상 책임까지 물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막말도 처음이 아닌데 국회 외통위에 참석해 본인에 대해 욕설을 퍼부어 큰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며 “이에 대해 막말도 문제지만 국회를 경시하는 태도와 철학에 큰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저기 줄줄 새는 개진 바가지에게 더 이상 외교부장관이라는 중책을 맡겨둘 수 없다”며 “이명박 정권은 지금 당장 유 장관을 해임하고 ‘불법적인 망언’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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