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친서민정책, 좌파식 포퓰리즘"
"한나라 김용갑 상임고문 비판 ""지나칠 정도 親기업 외치더니 중도를 넘어 좌로 가는것 같다"""
전용혁 기자
| 2010-08-03 17:42:50
[시민일보] 한나라당 김용갑 상임고문이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민정책에 대해 “좌파식 포퓰리즘”이라며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김용갑 상임고문은 3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이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주요 경제 관료들까지 나서 재벌과 대기업을 비판하며 친서민정책을 강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그동안 (대기업과 중소기업)상생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라면서 “갑자기 친서민정책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하는 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고문은 “지금 이 대통령과 정부가 친서민정책을 올인하다시피 하기 위해 어떻게 보면 대기업을 희생양으로 매질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권초기에는 지나칠 정도로 친기업 정책을 외치더니 최근에는 집권 중반기에 들어서면서 이명박 정부의 노선이 중도를 넘어 좌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대기업관은 중소기업의 고혈을 짜서 약자를 착취하고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는 악덕 기업을 인식한 것”이라고 꼬집어 비판했다.
그는 당 서민정책 특위원장인 홍준표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홍준표 의원이 특별위를 구성하고 자갈치 시장 아줌마 위촉, 빈민출신 인사도 포함시키는 등 대대적인 복지 시혜 활동을 하겠다고 하는데 과거 같으면 한나라당에서는 전혀 생각할 수 없는 좌파본당식 그런 서민정책을 들고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고문은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서는 “서로가 마음을 열어야 한다”며 “앞으로 정권 재창출을 위해 박근혜 전 대표도 대통령이 필요하고 대통령도 박근혜 전 대표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마음을 제대로 주고 있지 않다”며 “박근혜 전 대표는 확실하게 인간적인 관계만 서로 이해하고 풀어지면 나머지 문제는 박근혜 대표가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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