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의존증 환자 4년새 35% 증가
이애주 의원, “치료정책 조속히 마련해야”
전용혁 기자
| 2010-08-06 11:38:52
[시민일보]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지난 2005년 이후 4년새 3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05~2009년 알코올의존증 환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알코올 의존증 관련 질환’의 진료인원은 2005년 5만1000명에서 2009년 6만9000명으로 약 1만8000명이 증가했고, 진료비는 2005년 652억원에서 2009년 1542억원으로 약 89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별로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2005년 대비 2009년 환자증가율이 50대 55%, 60대 39%, 70대 71%로 나타나 중년 및 고령층에서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2009년을 기준으로 환자의 성별 분석결과 남성(5만6000명)이 여성(1만3000명)보다 약 4배 더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40대(2만1000명, 31%), 50대(1만9000명, 27%), 60대(1만1000명, 16%)로 40세 이상의 연령구간에서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이 의원은 “알코올 의존을 부추기는 우리나라의 음주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문화가 무엇보다도 큰 문제”라며 “사회적 격리 및 어려워진 경제상황으로 인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고령층의 알코을 의존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문제점 해결을 위해서는 부족한 알코올 의존증 치료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정부주도의 대규모 역학조사를 통해 실질적 알코올 의존증 치료정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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