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총리에 김태호 전 경남지사
특임장관에 이재오 의원...당정청 막후 조정역할 예상
고하승
| 2010-08-08 14:42:07
[시민일보]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지명했다.
또 특임장관에는 친이계 실제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는 친박계 핵심 인사인 유정복 의원을 내정하는 등 신임 국무위원 후보자로 7명을 지명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이주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신재민,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재훈, 보건복지부 장관은 진수희, 고용노동부 장관은 박재완씨를 각각 지명했다.
또 장관급으로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정종수, 국무총리실장은 임채민 씨를, 차관급으로는 법제처장에 정선태, 국세청장에 이현동 씨를 각각 내정했다.
김태호 총리 내정자는 올해 48세로, 지난 1971년 3공화국 당시 45세였던 김종필 전 자유민주연합 총재가 11대 총리로 임명된 뒤 39년만에 탄생한 40대 총리여서 세대교체론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특히 그는 이번 총리 후보자 지명으로 박근혜 정몽준 김문수 오세훈 등과 함께 명실상부한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는 평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에 김 후보자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말끔히 씻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왕의 남자'로 불리는 이재오 의원의 특임장관에 전격 발탁됨에 따라 명실상부하게 정권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의 단순한 실세 한 명 입각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집권 후반기를 맞아 개국 공신이 정권의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서 당정청의 막후 통합조정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그러나 이 의원이 친이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경우 친박과의 대립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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