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총리 '젊은 리더' 김태호, 특임장관 'MB 남자' 이재오
靑, 장관급 9명 교체, '8.8 파격 개각' 단행
고하승
| 2010-08-08 18:07:59
[시민일보]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지명했다.
또 특임장관에는 친이계 실세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는 친박계 핵심 인사인 유정복 의원을 내정하는 등 신임 국무위원 후보자로 7명을 지명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이주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신재민,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재훈, 보건복지부 장관은 진수희, 고용노동부 장관은 박재완씨를 각각 지명했다.
또 장관급으로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정종수, 국무총리실장은 임채민 씨를, 차관급으로는 법제처장에 정선태, 국세청장에 이현동 씨를 각각 내정했다.
김태호 총리 내정자는 올해 48세로, 지난 1971년 3공화국 당시 45세였던 김종필 전 자유민주연합 총재가 11대 총리로 임명된 뒤 39년만에 탄생한 40대 총리여서 세대교체론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특히 그는 이번 총리 후보자 지명으로 박근혜 정몽준 김문수 오세훈 등과 함께 명실상부한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는 평가다.
`왕의 남자'로 불리는 이재오 의원의 특임장관에 전격 발탁됨에 따라 명실상부하게 정권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의 단순한 실세 한 명 입각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집권 후반기를 맞아 개국 공신이 정권의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서 당정청의 막후 통합조정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그러나 이 의원이 친이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경우 친박과의 대립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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