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소총 3배 위력 '모의총기' 만든 살벌한 10대 검거

진용준

| 2010-08-10 15:27:30

사제폭탄과 모의총기 제조법 등을 담은 인터넷 동호회를 개설하고, 제조법을 토대로 모의 총기를 만든 10대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10일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인터넷 사이트에 폭발물 제조 카페를 개설해 사제폭탄.모의총기 제조법을 올린 A군(18) 등 2명을 폭발물사용선동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 사이트를 통해 모의총기를 만든 혐의로 B씨(19)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 2명은 지난 1월부터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폭발물을 제조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는 인터넷 동호회 5개를 개설한 뒤 연막탄과 휴지폭탄, 파이프폭탄, 수류탄 등 폭발물 제조에 필요한 설계도를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군 등은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B씨는 이를 토대로 모의 총기를 만들고 지난 7월 10일께 인천시 남구 문학경기장 인근에서 7차례에 걸쳐 시험 발사를 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B씨가 만든 모의총기의 위력은 대단했으며, 실제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시연한 결과 폭발력과 탄환의 속력이 38구경 권총과 맞먹고 최대 K2 소총의 3배 위력에 달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카페 회원들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각종 불법무기의 제조.판매 사범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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