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희망연대, 與 최고위원직 요구 명분없다"

한나라-미래희망연대 합당 서청원 대표가 조건없이 제안

전용혁 기자

| 2010-08-10 18:08:56

송영선 의원 "실무적 절차 15일 전후 마무리"

[시민일보]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의 합당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지명직 최고위원 문제가 이유 중 하나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이 “미래희망연대는 최고위원직을 요구할 명분조차 없다”고 역설했다.

송영선 의원은 10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미래희망연대와 한나라당이 합당할 때 서청원 대표가 조건 없는 합당을 제안했고, 공천하지 않고 한나라당에 합당 문제를 모두 맡기자고 제안했다”며 “그런데 지금 와서 미래희망연대가 합치니까 계파간 나눠먹어야 된다는 식으로 제안하거나 요구하면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으로 대표하는 사람이 맡아야 되는데 이번 한나라당하고 합당하는 미래희망연대 의원들은 사실 8명 중 저만 재선이고 모두 초선”이라며 “최고위원이라는 건 당의 얼굴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고보조금을 지급받기 위해서라는 일부 비판적 시각에 대해서는 “의원들과 동고동락하면서 고생한 당직자들을 위한 마지막 배려”라며 “법적 테두리내에서 당이 처리하고 가야할 일이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 문제를 가지고 당이 부당한 이익을 취하거나 부당한 일을 하기 위한 행위로 보고 부끄러운 일로 자리매김 시킬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5억4000만원이라는 것은 미래희망연대일 때는 그렇지만 합당한다면 상당부분 한나라당 몫으로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조건 없이 합당하는 과정에도 당직자들과 현역 의원들, 다 함께 갈 수 없는 부분에 대해 편하지 않은 부분도 있을 것이고, 그분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이걸 통해 미래희망연대가 다른 사적인 이유로 공금을 어떻게 한다는 건 아니기 때문에 조금도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 의원은 한나라당과의 합당절차에 대해 “이미 정치적 합당은 끝났다”며 “양당이 합당하는 과정에서 미래희망연대내 직원 승계나 자산처리 등 실무적 차원의 절차가 남아있는데, 아마 15일 전후는 돼야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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