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4대강 찬반 딱 말하기 곤란”
“충북은 이수사업이 없고 주로 치수사업, 치수사업은 인정”
전용혁 기자
| 2010-08-11 10:00:27
[시민일보]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야당 광역자치단체장들의 조건부 수용 입장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시종 충북지사가 “4대강 관련해서 찬성, 반대라고 딱 부러지게 말하긴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이시종 지사는 11일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수사업(운하 건설)은 원칙적으로 반대하지만 치수사업(수질 개선)은 지금까지 해오던 것이니까 인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충북의 경우에는 이수 사업이 많지가 않고 주로 치수 사업 위주로 돼 있기 때문에 충북에 한해 제가 얘기한 것이 마치 4대강 사업 전체에 대해 찬성한 것처럼 잘못 비춰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4대강 사업에 대해 입장이 완화됐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 “제가 선거 때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는데 들어와서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전면 재검토 작업에 들어간 것”이라며 “검증위원회는 전면 재검토를 전제로 검증하다 보니 일부는 우리가 인정하는 부분도 나오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부분도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검증위원회는 현재 계속 진행 중”이라며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환경단체 일부에서도 반대하고 있고 주민들도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지역이 있어 이에 대한 의견 조율을 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 9월쯤 대충 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민주당에서 자신의 정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민주당에서도 이수사업과 치수사업으로 구분해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충북에서는 이수사업 개념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제가 4대강 전반에 대해 이야기할 입장은 안 된다”며 “국회의원 시절에는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충북도지사이기 때문에 충북에 한해서만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