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창 전 청장, “조현오 청장 현명한 결정 있어야”

“국민여론 두려워하면 그리 어려운 결정 아닐 것”

전용혁 기자

| 2010-08-17 10:26:24

[시민일보] 지난 6월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성과주의를 비판하며 항명파동을 일으켰던 채수창 전 강북경찰서장이 16일 “조현오 청장은 현명한 결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채수창 전 청장은 이날 CBS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조현오 청장은)경찰을 사랑하고 또 국민여론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지면 그 결정은 그렇게 어려운 결정일 수 없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항명파동’ 사건에 대해 “서울청에서 각 일선경찰서, 지구대 파출소에 요구했던 게 검거위주의 실적주의였는데 일단 검거를 했어야 했다”며 “그러다보니 일선 현장 경찰관들이 전부 점수의 노예가 되고 모든 국민을 범죄인하는 폐단이 발생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제가 주장했던 내용에 대해 전혀 후회는 없는데 요즘 보니 다행인 것은 서울청에서 실적주의가 많이 개선이 됐다”며 “제가 얘기했던 것들 거의 대부분이 다 반영이 됐는데 그렇다고 해서 다 끝난 게 아니다. 이제부터 경찰에는 국민을 섬기는 경찰의 모습으로 새롭게 변화시키는 계기고 출발점에 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