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사찰 의혹 배후 권력 사유화한 집단"

한나라 남경필 의원 주장

전용혁 기자

| 2010-08-17 15:27:48

[시민일보] 정치인 불법사찰 의혹사건 피해자 중 한 사람인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불법 사찰의 배후에 대해 “어떤 권력을 사유화한 집단”이라고 주장했다.

남경필 의원은 17일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이건 국가 기관이 조직적으로 동원된 거라 보진 않는다. 어떤 권력을 사유화한 집단인데 그 집단의 실체에 대해 파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의원은 “그 파악할 수 있는 고리가 바로 이번 불법 사찰 사건의 진상이고 특히 하드디스크를 파기하도록 한 당사자들”이라며 “당시 저와 관련된 것을 사찰하고 허위로 문건을 작성해 이것을 언론에 유포할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들고 뿌려댄 것 등 이런 것을 밝히는 수사, 결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거기에 대해 촉구하는 정치적 행동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이게 개인 남경필, 정태근, 정두언에 대한 사찰문제가 아니라 이것은 대한민국 국민 개개인의 자유와 인권이라는 문제, 또 한나라당, 이명박 정부라는 집권세력에 대한 신뢰, 앞으로의 재집권 등과 연결이 되는 문제기 때문에 단순히 저희들 개인으로 끝나지 않고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혹시 덮고 넘어갈지 모르지만 가까운 시링내 우리 정부내에 벌써 불거져 나오기 시작할 것인데, (임기)말기에 이런 일들이 밝혀져 나가기 시작하며 도저히 그것을 바로잡을 시간도 없고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 밝혀내는 것이 오히려 정부와 대통령을 위해 좋을 것”이라며 “그런 생각에 동의하시는 의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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