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헌, “신재민 차관이 장관? 웃기는 얘기”
“신임으로서의 기본적 자질, 이미 잃은 사람”
전용혁 기자
| 2010-08-19 14:13:30
[시민일보] 김정헌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그 사람이 장관을 하겠다는 생각하는 것부터가 웃기는 얘기”라며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김정헌 전 위원장은 19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들리는 얘기는 그 양반(신재민 내정자)이 실세라고 얘기하고 있고, 유인촌 장관이 신 차관의 아바타였다는 우스객소리도 있는데 지금 언론에서 드러났듯이 위장전입문제, 땅 투기, 위장 취업 등 온갖 백화점식, 신임으로서의 기본적 자질을 이미 잃은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신재민 내정자와 관련, 수천만원대 펀드 소유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기본적인 것들이 하나 둘도 아니고 여러 가지가 한꺼번에 여기 저기 터지듯 터지고 있다”며 “이 사람이 장관이 되는 것은 정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신재민 내정자가 장관이 될 경우 이 정부 문화예술 정책의 변화에 대해 “(신 내정자가)언론계 출신이기 때문에 문화예술계에서는 걱정이 많다”며 “문화예술계에 대한 정책은 더 후퇴하거나, 거의 무정책으로 일관하거나, 기존 잘 돼있는 정책마저도 정상적으로 올바르게 운영할 것 같지 않다고 걱정이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2년 6개월간의 임기를 마치게 되는 유인촌 현 장관의 향후 거취에 대해 “퇴임 이후 자기 본업이 배우니까 배우로 돌아가려고 할 것이고 드라마나 연극계에 돌아오면 잘 할 것”이라면서도 “자기가 선택해서 해야 할 일이지만 아마 문화예술계에서 그 양반에 대해 환영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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