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중거리포로 SPL 데뷔골 신고
셀틱, 4-0 대승
차재호
| 2010-08-23 12:30:00
'기라드' 기성용(21. 셀틱)이 입단 8개월여 만에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데뷔골을 터뜨렸다.
기성용은 22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글래스고의 셀틱파크에서 열린 셀틱-세인트 미렌 간의 2010~2011 SPL 2라운드에서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36분 멋진 오른발 중거리슛을 터뜨렸다.
후반 26분 바람 카얄을 대신해 교체출전한 기성용은 10분 만에 패트릭 맥코트가 페널티아크 정면으로 이어준 패스를 지체 없는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이날 골은 기성용의 SPL 데뷔골이 됐다. 지난 1일 아스날과의 친선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적이 있지만, 리그에서는 그동안 10경기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1도움 외에 공격포인트가 없었다.
그동안 주전경쟁에서 뒤쳐졌던 기성용으로서는 벤치설움을 날리기에 충분한 골이었다.
기성용은 지난해 12월 셀틱 유니폼을 입은 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10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자신을 영입했던 토니 모브레이 감독 경질 후 지휘봉을 잡은 닐 레논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하며 주전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리그 개막전을 벤치에서 치른 기성용은 처음으로 부여받은 기회를 멋지게 살리며 레논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데 성공해 앞으로의 주전경쟁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셀틱은 조 레들리, 션 말로니, 제임스 포레스트의 활약에 기성용의 골까지 보태 4-0으로 대승하며 인버니스전 승리(1-0)에 이어 2연승을 달리게 됐다.
한편, 세인트미렌전을 하루 앞두고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 소식이 전해진 차두리(30. 셀틱)는 출전명단
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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