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족한 8.8내각 청문회 국민들이 기대 많이 접었다"
한나라 이한구의원 평가
고하승
| 2010-08-24 14:02:26
[시민일보]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8.8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에 대해 24일 “2%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와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국민들이 ‘이제 기대를 많이 접었다’하는 그런 분위기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인사는 청와대가 오랜 시간 검증을 했었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된다. 검증 능력에 문제가 있는 건지, 아니면 검증 기준에 문제가 있는 건지 그것이 좀 관심거리”라며 “일단 국회에서 문제된 사항들이 사전에도 체크 안 됐던 사항이라면 청와대 인사검증 능력에 문제가 있으니까 관계되는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될 일이고, 만일에 사전에 체크된 사항이라고 한다면 기준이 느슨해서 그렇다는 얘기를 들을만하다. 그래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최종결정을 해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조금 더 엄격한 인사검증 기준을 만들라’고 지시를 했한 것과 관련, ‘그 기준을 이번 후보자들에게 바로 적용을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준비가 되면 빨리 할수록 좋지 않겠느냐”고 답변했다.
또 한나라당내에서 안상수 대표는 ‘전문성 검증이 우선’이라고 강조하는 반면 홍준표 최고위원은 ‘도덕성 검증이 우선’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것에 대해 이 의원은 “장관이라는 것은 일을 몰라서는 안 되는 것이고, 또 일을 알더라도 도덕적으로 수긍이 가야 많은 국민들이 민주주의 방식으로도 따라올 거 아니냐”며 “특히 요새 민주국가에서는 법치행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 법치행정의 가장 중요한 잣대는 본인의 행동이다. 그런 면에서 전문성만이 자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청와대나 한나라당내에서 ‘부동산 투기를 위한 위장전입은 용서할 수 없는 거지만, 자녀교육을 위한 위장전입은 어쩔 수 없는 거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옛날에 한나라당이 야당 시절에 민주당이 그런 사람 추천했을 때 떨어뜨린 사람이 더러 있다. 그런 걸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전날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 차명계좌 존재에 대해서는 끝까지 발언을 안하고 함구로 일관한 것에 대해 “그렇게 할 일은 아니고 확실하게 자기가 알고 있는 사실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것이 나중에 청장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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