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내 비친 鄭, 민노당 끌어안기
"""민주 '담대한 진보'-민노 '유연한 진보', 대표적 연합정치 담론 될 수 있어"""
고하승
| 2010-08-26 13:01:58
[시민일보] 정동영 의원은 26일 “하나로 묶어진 화살은 꺾이지 않는다”며 민주진보세력이 가치와 신뢰를 중심으로 연합할 것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날 광주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열린 “2012, 민주진보세력 정권교체의 길을 찾다”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기조발제문을 통해 “지난 6.2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은 민주진보세력에게 진보의 길로 가야한다는 것과 연합해야 한다는 것 두 가지 길을 제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7.28 재보궐선거는 이러한 국민의 요구를 제대로 수렴하지 못하면 반드시 패배한다는 것을 냉혹하게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또, 정 의원은 “민주당의 ‘담대한 진보’와 민주노동당의 이정희 대표가 주장하는 ‘유연한 진보’는 접합점을 찾아가며 대표적인 연합정치의 담론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부산시장후보가 44%를 득표하는 상황은 가치 중심 연합이 뿌리내릴 수 있는 가능성을 이미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 의원은 “담대한 진보는 심화되는 격차사회를 완화하고 국민 누구나 기본적인 생존권을 보장받으며 이를 기반으로 공동체와 조화를 이루어 희망을 실현해가는 ‘역동적 복지국가’를 만드는 것”이라며 담대한 진보의 핵심 정책으로 보편적 복지의 출발점인 재원의 확보와 사회통합의 핵심고리가 되는 ‘사회복지부유세’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임종인 전 의원은 “지금 제1야당인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한국 야당사에서 최약체로 평가받을 정도의 허약한 존재감”이라며 “집권의 열쇠는 반성과 성찰, 진보와 복지, 그리고 연합정치에 있다” 고 주장하고 야5당과 시민사회단체, 지식인 등 7개 그룹의 대표단이 모두 참여하는 ‘연정 협의체'의 구성을 제안했다.
이 날 토론자로는 △ 김하림 조선대 중국어문화학과 교수 △김재석 전 경실련 사무처장 △ 김재균 국회의원 △ 윤민호 민주노동당 광주시당 위원장 △ 윤난실 진보신당 광주시당 위원장 △ 황세연 국민참여당 광주시당 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토론회는 호남정치학회 주최, 전남대 아태연구소, 광주전남한민족경제비전연구소, 그리고 정동영 의원의 주관으로 만들어진 자리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